오뚜기는 이미 지난 2014년에 1000억원이 넘는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포화된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에서 실적을 내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오뚜기는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해외 영업부와 인력을 늘리고 전 세계의 다양한 국가의 특징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경영에 한층 힘을 기울이고 있다.
오뚜기는 최근 핵심 해외 수출품인 마요네스에 이어 '치즈라면'을 적극 밀고 있다.
치즈라면은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담백한 맛을 선호하는 동남아 지역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잡은 것이다.
치즈라면이 홍콩에 처음으로 수출된 것은 지난 2011년 4월이다. 처음에는 큰 인기를 얻지 못했지만 2012년부터 판매량이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 홍콩 전역에 130여개의 매장을 운용하는 '759마트'에 입점한 이후부터는 고객들이 크게 증가했다. 759마트가 적극적인 판촉 활동을 펼치면서 홍콩 소비자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것이다.
오뚜기의 지난해 라면 수출액 가운데 홍콩에서 판매된 치즈라면 비중이 약 20%에 달했다. 치즈라면의 홍콩 수출액은 연 50억원 이상이다. 주변국인 대만에서도 2011년 이후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필리핀에는 현지 유통점에 '오뚜기 옐로우 존'을 별도로 만들고 '맵지 않고 고품질 라면' 콘셉트를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는 캄보디아에 치즈라면을 수출하기 시작했고, 인도네시아에는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치즈라면을 판매할 예정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입맛대로 치즈가루의 양을 조절해 각자 기호에 맞게 넣고 매콤한 라면에 고소한 치즈를 뿌린 것이 매력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