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KB국민은행이 단순히 후원금을 지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임직원들이 후원금 및 봉사활동 채널을 직접 마련하는 방식으로 사회공헌활동을 다양화하고 있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2013년부터 임직원 후원금을 바탕으로 가족들과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KB 사랑의 빵 나눔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KB 사랑의 빵 나눔터는 국민은행 임직원들이 매월 1000원부터 1만원까지 자발적으로 기부한 후원금을 바탕으로 대한적십자사와 연계 운영된다. 임직원들의 소액 후원금과 자율적 참여로 이뤄지는 소소한 봉사활동 방식이어서 은행의 대대적 사회공헌활동과 대조된다. 거액의 후원금으로 일시에 전국 동시다발적으로 시설을 건립해 대규모로 행사를 진행하는 방식이 아니라 작더라도 진정성을 담아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임직원들의 후원금이 재원이기 때문에 1년 이상의 시간이 지난 후에야 2호점을 개점할 수 있었다"며 "화려하고 신속하지 않아도 소소하고 내실있게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3년 서울 용산적십자봉사센터에 이어 지난해 대한적십자사 서울특별시지사에 마련된 나눔터에서 국민은행 임직원들은 매월 셋째주 토요일 복지시설 및 소외계층에게 전달할 빵을 만든다. 최근에는 유명 요리사 에드워드 권을 제빵사로 특별 초청했으며, 밸런타인데이를 맞이해 임직원과 가족들이 아버지와 딸, 어머니와 아들로 커플을 이뤄 빵을 만들기도 했다.
국민은행은 기존 나눔터를 포함, 대한적십자사의 전국 34개 네트워크와 연계해 전국 각 지역 임직원들도 나눔터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저변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은 지난해 12월 KB 사랑의 빵 나눔터 2호점 개점식에서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후원으로 나눔터를 개소해 지역사회에 어려운 이웃들을 도울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진정성있는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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