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그리스 정부가 구제금융 연장을 위한 개혁정책 리스트를 23일(이하 현지시간) 공개했다. 리스트에는 조세 공정성 강화와 탈세·부패 방지, 연료·담배·밀수 단속 등이 포홤됐다.
그리스는 당초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에 개혁정책 리스트를 23일 제출할 예정이었으나, 24일로 하루 늦췄다. 그러나 개혁정책 리스트가 언론에 보도되자 아예 요약본을 공개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그리스 정부가 공개한 리스트에는 공무원 조직 축소와 노동개혁, 보험 없는 실업자 층에 대한 주거·의료 서비스 제공 등이 포함됐다. 또 빈곤층에 8억 유로를 투입해 무료 전기를 공급하고 배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의 공약도 제시됐다.
유로그룹은 24일 회의를 통해 그리스가 제출한 개혁정책 리스트를 토대로 추가 자금지원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그리스 정부는 지난 20일 현행 구제금융을 4개월 연장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를 위한 전제 조건으로 23일까지 개혁정책 리스트를 제출하기로 했다. 이 리스트가 유로그룹에서 승인되면 4월말까지 상세한 이행 내용을 요구할 예정이다. 향후 EU는 그리스의 재정 재건을 위한 개혁정책의 착실한 이행을 요구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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