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가 개발한 기술은 기지국과 단말기 간 송·수신에 각각 4개의 안테나를 활용해 기존 주파수 대역 안에서 다운로드 속도를 기존 대비 2배로 높이는 기술이다.
서로 다른 주파수를 묶는 기술인 CA의 경우 1차선 도로 2개를 합쳐 2차선 도로처럼 활용하는 방식이라면, 이번에 개발한 안테나 기술은 기존의 도로 위에 같은 크기의 고가도로를 추가로 건설하는 방식으로 설명할 수 있다.
현재 롱텀에볼루션(LTE)은 송·수신에 각각 2개의 안테나를 활용하고 있다. LTE 다운로드 최대 속도가 75Mbps이지만, 업로드 속도가 절반에 그치는 이유는 2개 안테나를 활용하는 기술이 다운로드 방향으로만 개발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에 기지국에서 4개 안테나를 활용하는 기술이 시연된 바 있으나, 이 기술의 경우 2개 안테나와 동일한 신호량만 송신할 수 있어 성능을 일부 개선한 수준이었다.
양사는 단일 광대역 LTE 주파수에서 4X4 MIMO기술을 적용해 기존 대비 2배의 속도인 300Mbps를 구현한 뒤, 2개의 광대역 주파수를 묶는 CA 방식으로 시연에 성공했다. 양사는 3월에 개최될 ‘MWC 2015’에서도 이 기술을 적용해 600Mbps의 속도를 시연할 계획이다.
600Mbps는 LTE 대비 8배 빠르며, 국내에서 가장 빠른 3band LTE-A보다도 2배 빠른 속도다. 아직 4개의 안테나를 가진 단말기는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속도는 글로벌 통신 측정기기 전문업체 ‘에어로플렉스(Aeroflex)’의 단말 시뮬레이터를 활용했다.
양사는 이번 시연이 차세대 네트워크로의 도약을 위한 핵심 선행기술 확보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향후 네트워크로 진화하면 지금보다 수백 배 이상 증가한 규모의 데이터 트래픽을 수용하기 위해 초 다량 안테나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최대 다운로드 속도를 기존 대비 2배 높여줄 4X4 MIMO 시연 성공은 차세대 네트워크로의 진화가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하나의 이정표”라며 ”앞으로도 고객가치를 제고시킬 네트워크 기술 개발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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