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부는 ‘페미니즘’ 서점가 덩달아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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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2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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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몽골의… 왕비들’, ‘분노와… 페멘’ 등 과거∙현재의 여성 지위 다룬 도서 인기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페미니즘이 SNS에서 고개를 들면서 서점가가 희색이 돌고 있다.

최근 유명 팝칼럼니스트가 모 매거진에 게재한 ‘IS보다 무뇌아적 페미니즘이 더 위험해요’라는 칼럼이 이슈화되면서다.

  페미니즘 이슈를 계기로 SNS상에서는 여성들이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선언하는 글을 게시하는게 유행이 되는가 하면, 서점가에서는 사회적이나 정치적, 경제적으로 여성의 평등과 존엄성을 강조하고 있는 ‘페미니즘’ 관련도서를 찾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인터파크도서(book.interpark.com)에서는 2월 8일부터 23일 기준 페미니즘 관련도서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1.2%, 2주전 대비 13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상의 부정적인 이슈로 시작된 관심이 페미니즘 이론 자체를 다룬 도서로 까지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출간된 대표적인 페미니즘 관련도서 중에서는 ‘석해인’의 <몽골의 페미니스트 왕비들>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책에서는 황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국가 통치자이자 위대한 페미니스트, 자비로운 어머니, 지혜로운 교육자 였던 몽골의 왕비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또한 그녀들이 몽골의 역사와 여성 지위에 끼친 영향 및 역할 등을 전하고, 이를 통해 한국의 여성문제에 대해서도 통찰한다.

또한 반라 시위로 유명한 여성 페미니스트 단체 페멘(Femen)이 출간한 <분노와 저항의 한 방식, 페멘>도 주목받고 있다. 2009년 독립기념일에 ‘우크라이나는 매음굴이 아니다’라며 우크라이나 매춘산업에 반기를 든 시위를 시작으로 성적 차별, 무자비한 독재, 경제적 약탈 등 자유와 존엄을 억압하는 모든 것과 싸우고 있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이 밖에도 자신의 목표를 위해 당당하게 나아가는 강한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생각하는 여자는 위험하다: 그리고 강하다>와 <여성 영웅의 탄생>이 재조명 받고 있다. ‘슈테판 볼만’의 <생각하는 여자는 위험하다: 그리고 강하다>는 미얀마 정치인 ‘아웅 산 수치’와 독일 최초의 여성 총리 ‘앙겔라 메르켈’ 등 억압과 규제 속에서도 새로운 세상을 발견하고 바꾸어 나가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담아냈다.

‘모린 머독’의 <여성 영웅의 탄생: 융 심리학으로 읽는 강한 여자의 자기 발견 드라마>에서는 인류의 집단 무의식이 시작된 신화·민담·동화 텍스트와 함께 저자의 상담실을 찾은 여성들의 꿈을 분석해 여성 영웅이 탄생하는 과정을 규명한다. 또한, 사회적 성취를 위해 분투하던 여성 영웅들이 갑자기 삶의 의미를 잃고 우울과 상실감에 빠지게되는 원인을 밝히고 심리적 고통을 치유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인터파크도서 문학인문팀 안상진 과장은 “SNS 상에서 과거 인기 연예인, 스포츠스타 등의 관심으로 관련도서가 급증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이번 페미니즘 이슈처럼 사회적, 정치적인 이념을 다룬 도서의 판매가 영향받기는 흔치 않은 일이다”며, “남성 우월주의로 인한 남녀 불평등, 사회적 불이익 등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상황 속에서 당당하게 목소리 내고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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