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타개하기 위해 아산시가 관내 어린이집을 찾아 보육교사와 부모로부터 직접 의견을 수렴해 대책을 강구하는 현장 행정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아산시는 지난 25일 배방읍에 소재한 가정보육 시설인 재미나어린이집(원장 이영순)의 졸업식을 찾아 보육교사와 학부모들로부터 아동학대에 대한 직접적인 의견을 나눴다. 이 어린이집은 과거 부실했던 어린이집이였으나 원장 변경 이후 2014년도에 보건복지부평가인증 ‘매우우수’ 평가와 충청남도우수보육프로그램 선정 등 부모들이 신뢰하는 어린이집으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재미나어린이집은 어린이집 아동학대사건이 이슈화 되기 전부터 학부모 참여수업을 활성화 시켜 왔다. 이를 통해 학부모와 보육교사 아이들간의 유대감과 신뢰감을 형성해 서로가 서로를 믿을 수 있는 관계를 만들었다. CCTV를 통한 외부의 감시가 아닌 ‘마음의 CCTV’를 형성한 것이다.
어린이집 이영순 원장은 “아동학대로 어려운 시기에 믿고 격려 해주신 부모님들께 감사를 드리며 3월부터는 기존에 시행했던 부모 참여수업과 함께 학부모가 보육교사 체험을 통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열린보육’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무균 아산시 보육지원팀장은 “시범적으로 개방형어린이집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열린보육’이 조기에 정착해 어린이집의 선도형 모델이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보육의 개방성을 높여 아동학대가 근절되도록 적시 적절한 행정지도를 강화 해나가겠다”며 보육교사의 자질 향상을 위한 교육 강화도 강조했다.
한편 재미나어린이집은 지난달 29일 학부모와 아산시를 상대로 ‘열린보육’ 운영설명회를 시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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