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해서 좋았는데" 이디야 커피, 가격인상률 제일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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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2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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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디야커피 홈페이지]

아주경제 유태영 기자= 중저가 커피로 소비자의 사랑을 받아온 이디야 커피가 가장 높은 가격인상률을 기록했다. 그동안 쌓아온 이미지를 역이용한 것 아니냐는 소비자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디야는 최근 1년 동안 국내 7개 대형 커피프랜차이즈 업체 중 가격을 가장 많이 올렸다. 파리바게뜨와 맥도날드 등 질 좋고 저렴한 커피로 중저가 시장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졌다.

25일 한국소비자원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디야커피는 지난해 2500원이었던 아메리카노 가격을 2800원으로, 2800원이었던 카페라떼는 3200원으로 각각 300원, 400원 인상했다.

이는 가격을 올린 다른 업체들과 비교해 봤을 때 가장 많이 오른 가격이다. 가격 인상을 단행한 6개 업체(엔제리너스는 동결)의 같은 기간 평균 인상률은 아메리카노 6.7%, 카페라떼 6.6%였지만 이디야 커피는 각각 12%, 14.2%나 올랐다.

이 같은 가격 상승 배경에는 본격적인 매장 수 급증이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이디야 커피의 매장 수는 총 1250여개로 국내에서 가장 많다. 2위인 카페베네와도 200개 이상 차이가 난다. 3위인 엔젤리너스 커피, 4위인 스타벅스와의 차이는 300개 이상이다.

특히 이디야 커피의 경우 지난해에만 380여개 매장이 새롭게 개점한 것으로 나타나 무리한 매장 확장에 따른 자금 충당을 위해 가격을 올린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저가 이미지로 브랜드마케팅을 해온 이디야커피가 '비싸다'는 인식이 생겨날 경우 고객 층이 대거 이탈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현실이 될 수도 있다. 실제 조사결과 이디야 커피는 가격적정성 이외의 항목에선 하위권을 맴돌았다.

이번 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이디야커피는 맛과 매장 이용 편리성, 메뉴 다양성, 서비스 감성체험 등은 평균치를 밑돌았으며 이 중에서도 맛과 매장 이용 편리성 부문은 7개 업체 중 최하위였다.

이에 대해 이디야 관계자는 "매장 임대료 등이 올라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며 "4년 8개월 만에 가격을 올린 것이어서 인상률이 높은 것으로 느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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