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은 '은폐의 달인'? 원전 오염수 유출 정황 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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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2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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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유태영 기자 = 일본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방사성 오염수의 해양 유출 정황을 10개월 가까이 은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지난해 4월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 원자로 옥상에 높은 농도의 방사성 오염수가 고여있어 비가 올 때마다 배수로를 타고 바다로 흘러나갈 우려를 확인했다.

2호기 배수로는 후쿠시마 제1원전 전용 항만과 연결되어 있으나, 도쿄전력은 방사성 오염수의 해양 유출 가능성을 확인한 뒤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공표하지도 않았다. 

도쿄전력은 앞서 지난 22일 원전 전용 항만과 연결된 다른 배수로에서 베타선을 방출하는 방사성 물질 농도가 평소의 70배가 넘는 리터 당 7230베크렐로 측정됐다고 밝힌 바 있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주민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께 거듭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며 "조사 결과를 토대로 신속하게 대책을 세우겠다"고 사과했으나 비난 여론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지역 어협 조합장은 "도쿄전력이 방사성 오염수의 해양 유출을 숨긴 것에 큰 충격을 받았고 신뢰가 상실됐다"며 "철저한 원인 규명과 대책 마련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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