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확정일자 신고분 기준 지난달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10만9532건으로 전월(11만7431건)보다는 6.7% 감소했다. 하지만 전년 동월(10만1605건) 대비 7.8% 증가하며 전월세 거래 조사를 시작한 2011년 이후 역대 1월 중 가장 많은 거래량을 나타냈다.
1월 전월세 거래량은 2011년 약 8만8000건에서 2012년 8만3000건으로 줄어든 후 2013년 10만5000건으로 다시 크게 늘었다가 지난해 소폭 감소했다.
올해 전월세 거래량이 늘어난 이유는 신규 준공물량(3만4000여가구)이 전년 동월 대비 36.5% 증가하면서 임대수요도 늘어났기 때문으로 국토부는 풀이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5만1844건)가 전년 동월대비 9.0%, 아파트 외 주택(5만7688건)이 6.8% 각각 증가했다. 서울 아파트는 전년 동월 대비 15.8% 늘어 큰 증가폭을 나타냈다.
주요 단지의 순수 전세 실거래가의 경우 일부 단지는 하락하거나 오르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전용 84.43㎡)는 13층 매물이 지난해 12월 5억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4억8000만원으로 2000만원 내렸다. 전용 76.79㎡(4층)도 같은 기간 4억~4억5000만원에서 3억8000만~4억원 선으로 하락했다.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전용 59.98㎡)는 같은 기간 9층이 지난달 전월(2억2000만원)보다 2500만원 내린 1억9500만원에 거래됐다.
반면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전용 84.99㎡)의 지난달 평균 전세가격은 6억8250만원으로 전월(6억5869만원)보다 2380만원 가량 올랐다. 경기도 용인시 죽전구 힐스테이트(전용 85㎡)는 13층이 지난해 12월 3억1000만원에서 지난달 3억2000만원으로 1000만원 상승했다.
하지만 월세 비중은 지난해 10월 이후 증가폭 확대 추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해 연간 월세 거래의 비중이 41.0%로 처음으로 40%대를 돌파하며 월세 전환이 가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수도권이 41.4%이고 지방은 47.0%에 달했다. 서울의 경우 월세 거래가 전년 대비 7.9% 늘어난 1만5279건으로 비중은 43.1%다.
국토부 주택정책과 관계자는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를 고려해 기업형 주택임대사업 육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공공임대 재고도 지속 확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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