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의 '4대 자유무역구 시대'가 조만간 열릴 전망이다.
중국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는 중국 최초로 설립된 상하이(上海) 자유무역구에 이어 톈진(天津)·광둥(廣東)·푸젠(福建) 자유무역구의 공식 출범이 임박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설립 예정지에는 출범을 위한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톈진의 경우 톈진공항경제구(天津空港經濟區) 주변 도로에는 '톈진 자유무역구'라는 간판이 이미 들어섰으며 야간조명 설비 테스트까지 끝낸 상태다. 현재 공식 홈페이지를 만들어 자유무역구 관리기구에 대한 소개도 하고 있다.
이들 세 지방 정부는 이번 춘제(春節·음력 설)를 전후로 설립 준비를 마치고 이르면 이달 안에 출범식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황싱궈(黃興國) 톈진 시장은 자유무역구 설립 예정지를 찾아 작업 진행 상황을 살펴본 뒤 좌담회를 개최하고 "상하이 자유무역구의 성공 사례를 본보기로 톈진 자유무역구를 지역 발전의 새로운 엔진, 경제개방의 신동력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톈진 자유무역구는 지역간 경제협력의 새로운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둥과 푸젠지역서도 자유무역구 출범 행사를 개최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3년 9월 상하이 자유무역구를 출범시켰다. 이후 루자쭈이(陸家嘴) 금융지구, 진차오(金橋)개발구, 창장(長江)첨단기술단지 등으로 상하이 자유무역구의 범위를 확대키로 했다.
아울러 빈하이(濱海)신구 중심상업지구 등 119.9㎢ 면적의 톈진 자유무역구, 광저우(廣州) 난사(南沙)신구 등을 포함하는 116.2㎢ 면적의 광둥 자유무역구, 핑탄(平潭)과 샤먼(廈門) 일부 지역 등 118.0㎢ 면적의 푸젠 자유무역구를 올해 3월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들 4개 자유무역구에 기업들의 투자 금지·억제 항목을 명시한 '네거티브 리스트'를 공동으로 적용하겠다고 밝히면서 본격적인 4대 자유무역구 시대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