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운 기자 = 식품업체들이 과감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장수 브랜드를 리뉴얼해 제2 전성기를 맞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일부 제품은 리뉴얼 이후 매출은 물론 브랜드 인지도, 시장 점유율까지 높아지고 있다.
대상의 미원이 대표적이다. 60년동안 장수하고 있는 미원은 최근 리뉴얼을 통해 대상의 '조미료 명가' 위상을 한층더 높이고 있다.
대상은 최근 1세대 조미료 미원에 처음으로 색을 입힌 '다시마로 맛을 낸 발효미원'(이하 다시마 발효미원)을 출시했다.
다시마 발효미원은 기존 발효미원에 자연재료인 다시마를 더해 시원한 감칠맛을 살렸다. 그동안 흰색으로만 선보였던 기존 미원과 달리 자연스러운 연녹색을 띈다. 처음 선보이는 유색 미원인 만큼 제품 색상 결정에도 많은 정성을 들였다.
이같은 제품 변화와 다양한 시도를 통해 소비자들의 인식도 점차 변화하기 시작했고, 이는 매출로도 나타났다. 지난해 발효미원의 국내 매출은 1005억원으로, 전년도 매출 953억 원에 비해 약 5.5% 증가했다.
대상은 발효조미료 외에도 현재 소비자들에게 가장 각광받고 있는 순수 자연조미료를 처음 선보인 기업이기도 하다.
2007년 처음 출시한 청정원 '맛선생'은 한식요리사, 식품전문가들이 5년여의 연구 끝에 만든 건강지향적 제품이다. 기존 조미료에 포함된 MSG, 핵산, 합성향 등의 화학적합성첨가물을 뺀 것은 물론 산분해간장, 설탕도 사용하지 않았다.
대신 자연재료를 사용해 합성 향기 없이도 진하고 깔끔한 맛을 자랑할 뿐만 아니라 효모로 감칠맛을 높였다.
이외에도 '요리에 한수'는 최근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액상조미료 시장에 가담, 조미료 명가로서의 입지 굳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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