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는 25일 대만 중광신문망(中廣新聞網)을 인용해 북한 평양과 지방의 신흥 부자들이 평양 시내를 거닐며 쇼핑을 즐길 때 이런 고급 양식을 파는 음식점을 애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북한 부유층의 입맛이 점점 고급스러워지고 있으며, 북한 매체도 이런 현상에 대해 '세계적인 추세에 따르는 것'이라며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소개했다.
평양과 각 도(道)에 분원이 있는 북한의 대표적인 요리학원인 중앙요리학원도 현재 이런 추세를 반영해 수강생들에게 퐁뒤, 파스타, 스테이크 등 신흥 부유층이 좋아하는 양식 만드는 법을 가르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재료 확보 등의 문제로 북한에서 만드는 퐁뒤는 와인을 넣어 치즈를 녹이는 스위스 전통방식 대신 대동강 맥주와 양젖 치즈를 재료로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언론은 북한인들이 와인보다 대동강 맥주가 치즈를 더 잘 녹이며 퐁뒤의 맛과 향을 살리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여긴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 주관으로 발행되는 학술지 '세계지식'은 최근호에서 지난해 북한의 식량 부족분이 2011년의 3분의1 수준으로 줄어드는 등 식량 사정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으며 3∼4년 뒤에는 자급자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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