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티빙스틱 하나면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 TV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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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2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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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의성·경제성 탁월…끊김 현상·자체 리모컨 부재 단점

[티빙스틱의 모습]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최근 아무리 N스크린(다화면), OTT(Over The Top) 서비스가 대세라고 해도 과연 ‘코드커팅’(유료방송 해지)까지 가능할지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다.

CJ헬로비전이 내놓은 티빙스틱을 직접 써보니 그 가능성을 어느 정도 엿볼 수 있었다.

설치는 간단하다. 10cm 가량의 말 그대로 스틱(Stick)을 TV나 모니터, 프로젝터 등 대형 고화질 디스플레이 장치의 HDMI 단자에 꽂기만 하면 된다. 46g의 가벼운 무게에 별도의 뚜껑이 달려 있어 휴대하기에도 편하다.

설치 후 별다른 조작 없이 집 안의 와이파이만 잡아주면 사용이 가능하다. 만약 집에 무선공유기가 없다면 스마트폰의 테더링 기능을 통해서도 작동된다. 요즘 대부분의 휴대전화 가입자가 무제한데이터 요금제를 쓰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물리적인 연결을 마친 후에는 스마트폰에서 티빙스틱 리모컨 앱을 설치해야 한다. 리모컨은 블루투스를 통해 이뤄진다.

[티빙스틱을 HDMI 단자에 꽂는 모습]

설치 및 작동의 편의성은 티빙스틱의 장점 중 하나다.

또 다른 장점은 경제성이다. 케이블TV나 IPTV 등 대부분의 유료방송이 매달 2만원대 중후반의 요금을 지불해야 하는 반면, 티빙스틱은 초기 구매 비용(5만9900원)만 지불하면 전기요금 외에 별도로 들어가는 돈이 없다.

게다가 보통 유료방송 계약은 2~3년의 약정을 맺는 것을 감안하면 위약금에 대한 걱정도 없다.

20~30대 젊은층, 점차 늘어나고 있는 1인 가구나 TV를 많이 보지 않는 세대에게는 꼭 맞는 맞춤형 상품으로 보였다.

티빙스틱은 기껏해야 더 많은 채널을 볼 수 있는 실시간TV(월 2900원) 서비스나 CJ E&M 방송 VOD 무제한 이용권(월 4900원) 정도다. 가격도 저렴하고 한달만 쓰고 언제든지 해지가 가능하단 뜻이다.

영화 및 방송 VOD 5만편, 케이블 및 종합편성·보도전문채널 150여개 중에 무료로 가능한 채널도 100여개에 달한다.

스마트폰 화면을 그대로 TV로 보여주는 ‘미라캐스트’ 기능 및 휴대폰 음성 및 영상을 틀어주는 ‘폰 투 TV’(phone to tv) 역시 유용하게 쓰일만한 기능이다.

작동원리상 와이파이의 강도에 따라 콘텐츠 스트리밍이 불규칙적이라는 지적도 있는데 5m미터 가량 떨어진 작은 방에 설치된 무선공유기를 통해서 물 흐르듯이 동영상이 재생됐다. 작은 방 문을 닫아봤다. 역시 끊김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있었다.

티빙스틱은 기본적으로 풀HD(1920×1080) 화질을 지원한다고 하지만 프리미엄 등 몇몇 유료 채널 및 주문형비디오(VOD)를 제외한 나머지 무료 콘텐츠의 화질은 상대적으로 좀 떨어지는 감이 있다.

가장 큰 단점은 지상파 방송이 저작권 문제로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상파 방송이 나오는 티빙을 노트북 등을 통해 ‘미러링’ 시켜서 시청하는 방법도 있는데 사용자들이 아직은 번거로움을 느낄 법하다.

별도의 리모컨이 없다는 것도 ‘양날의 검’이라고 볼 수 있다. TV, 에어컨 등 각종 전자제품 리모컨의 ‘범람’ 속에 간편하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러나 티빙스틱이 단순히 ‘세컨드TV’를 넘어 코드커팅 수준까지 가려면 자체 리모컨이 필요해 보인다.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기능을 모두 사용하다보니 버튼을 따로 누르지 않고 있는데도 스마트폰의 배터리가 빨리 소모되는 현상도 발생했다.

CJ헬로비전 측은 “3월 중에 자체 리모컨이 출시될 예정”이라며 “OTT 시장의 발전가능성은 무궁무진한 만큼 부족한 부분을 점차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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