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보험사들이 20~30대의 젊은 층 고객을 잡기 위해 온라인보험 판매 확대에 속속 나서고 있다. 온라인보험은 설계사 채널을 통한 상품 가입보다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 생명보험전업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소셜커머스 업체 티켓몬스터와의 제휴를 통해 '무배당 꿈꾸는e저축보험'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아직은 온라인을 통한 보험 가입이 활성화돼 있지 않기 때문에 젊은 고객군이 보다 쉽게 상품 가입을 할 수 있도록 소셜커머스 업체와 제휴를 진행했다는 설명이다. 해당 이벤트는 티켓몬스터 홈페이지에서 '꿈꾸는e저축보험' 0원 딜 쿠폰을 무료로 구매한 뒤 댓글을 달거나 상품에 가입하면 티켓몬스터 적립금을 지급하는 등 손쉽게 구성됐다.
미래에셋생명은 온라인보험을 보다 널리 알리기 위해 홈페이지 내에서 '진심 솔직 헬스케어 이벤트'를 진행한다.
온라인보험 홈페이지에 '한 달간 매일 1만보 이상 걷기'와 같이 간단한 건강관리 계획과 이를 실천할 애플리케이션을 등록하면 총 1만명에게 커피 쿠폰을 제공한다. 또 건강 계획을 페이스북에 공유하면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영화 상품권도 증정한다. 연말에 애플리케이션 확인을 통해 목표 달성자 선착순 1000명에게는 추가로 축하 경품을 제공한다.
알리안츠생명은 올 상반기 온라인전용 보험 사이트를 구축하고 온라인보험 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다. 현재 한화생명, KDB생명, 미래에셋생명, 신한생명 등이 온라인보험 시장에 진출해 있으며 다양한 홈페이지 이벤트를 통해 상품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보험사들이 이처럼 온라인 보험 확대를 위해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것은 이른바 '직구형 소비' 트렌드에 맞춰 젊은 고객군을 선점하기 위한 것이다. 인터넷 이용자 증가와 함께 온라인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커졌고,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보다 저렴한 직구형 소비가 트렌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보험에 대한 젊은 층의 관심도 이전보다 높아졌다. ING생명이 최근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08년부터 2014년까지 7년 동안 20대 연령층의 보험가입이 크게 늘었다. 이 기간 연금보험에 신규 가입한 고객 중 20대 고객 비중은 2008년 25% 수준에서 2014년 33%로 증가했다.
보험사 한 관계자는 "정보 탐색에 익숙한 젊은 층은 보험료가 20~30% 저렴한 온라인보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아직 온라인보험 시장이 걸음마 단계지만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업계의 핫 아이템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