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주도 작은 고추가 맵네… 중소형사 주가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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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26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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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대형 엔터테인먼트사와 중소형사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올해 들어 중형사 엔터주들은 강세를 보인 반면 대형사들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상장한 에프엔씨엔터테인먼트(FNC)는 25일 전일대비 850원(3.75%) 오른 2만3500원에 마감했다.  FNC는 올해 들어서만 37%나 급등했다. 같은 기간 로엔은 21% 급등했고 키이스트도 30% 가까이 올랐다.

반면 대형 기획사들은 같은 엔터주인데도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태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YG)는 같은 기간 5% 상승하는데 그쳤다. 에스엠(SM)은 3% 넘게 떨어졌다.

이처럼 주가 곡선을 차이나게 한 주범은 실적이다. 중소형사들의 지난해 실적이 두자릿수 이상 오른 반면 대형사들은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가장 주가가 많이 오른 FNC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08.5%나 급증한 115억18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1.08% 증가한 600억7200만원에 달했다. 로엔의 영업이익과 매출도 각각 전년대비 56.61%, 27.99% 늘어난 584억9300만원을 기록했다. 키이스트의 경우 지난해 78억9100만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7.91% 증가한 888억5100만원을 기록했다.

YG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85% 증가한 234억5700만원을 기록했다. SM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대비 2.5%, 9.9% 상승한 2077억원, 243억원에 그쳤다. 해외 매출 비중이 큰 일본에서 엔화 약세가 가중되면서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김민정 KB투자증권 연구원은 "FNC나 로엔의 경우 벨류에이션이 저평가된데다 아티스트의 성장성까지 맞물려서 주가가 크게 오른 것"이라며 "지난해 실적이 부진했던 SM과 YG는 기저효과 등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시장의 대한 기대감에 엔터주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로엔 등 엔터테인먼트 업체 14곳의 1분기 영업익이 전년대비 108%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키이스트는 전년대비 1138%로 가장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됐고 웰메이드예당·제이콘텐트리 등도 각각 193%, 147%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김민정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중국 관련 이슈가 많아지다보니 투자심리도 상당히 우호적으로 형성된 것 같다"며 "중국 시장에 대한 상승 모멘텀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조심스런 시각을 보이기도 했다. 서승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같은 엔터주라고 해도 개별 업체마다 수익 모델이 다르기 때문에 꼼꼼히 보면서 접근해야 한다"며 "올해는 국내 엔터업체들이 중국 시장에서 어떤 수익을 냈는지 검토해 볼만한 때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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