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진수 PD 이주예 아나운서 정순영 기자 =이인규 “국정원이 노무현 망신주기 공작” 원세훈 다시 도마 위로…이인규 “국정원, 노무현 ‘논두렁 명품시계’ 과장해 언론 흘려” 원세훈 이명박 정부 책임론 확산
Q.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박연차 게이트’ 수사 당시 국가정보원이 “논두렁에 시계를 버렸다”는 내용을 부풀려 여론전을 벌였다고 이인규 전 중수부장이 증언했다고요?
- 국정원의 노무현 전 대통령 여론전 주장은 당시 수사를 지휘했던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수부장의 입에서 나왔습니다.
이인규 전 중수부장은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내용을 과장해 언론에 흘린 건 국가정보원이며 검찰은 언론플레이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수사할 당시 이인규 전 중수부장이 “시계는 어떻게 하셨습니까”라고 묻자 노무현 전 대통령은 “시계 문제가 불거진 뒤 바깥에 버렸다고 합디다”라고 답변했다고 합니다.
결국 논두렁 얘기는 나오지도 않았다는 건데 국정원이 거짓된 내용을 만들어서 언론에 흘린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Q. 당시 언론에 대서특필되던 기억이 나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 망신주기를 위한 공작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고요?
- 당시 언론 보도이후 ‘김해 논두렁에 시계 찾으러 가자’며 비아냥대는 농담이 확산되기도 했습니다.
언론의 대서특필 후 열흘 만에 노 전 대통령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요.
국내 최고 정보기관이 전직 대통령 ‘망신 주기’를 위해 근거 없는 사실을 유포했다는 점에서 파장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당시 원장이었던 원세훈 씨와 이명박 정부는 이번 이인규 전 중수부장의 증언으로 또 다시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Q. 이미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안타까운 죽음,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 걸까요?
- 언론플레이를 검찰이 하지 않고 국정원이 했다는 이인규 전 중수부장의 증언은 중요하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검찰과 국정원이 불법으로 수사를 공조했고 그중 국정원이 언론플레이를 전담했다는 것이 이 증언의 핵심인데요.
무엇보다 특종이란 이름으로 언론플레이를 베껴 썼던 언론들이 최대 피해자인 국민들에게 사과할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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