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전력시장 최초 정부승인차액계약(VC)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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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2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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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한국전력공사(사장 조환익)는 26일 한전 서울지역본부에서 '부생가스발전기 정부승인차액계약(Vesting Contract, VC) 체결식'을 개최했다.

한전은 이날 포스코에너지, 현대그린파워, 지역냉난방 구역전기사업자와 함께 VC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27일 전기위원회 심의를 거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 시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전과 13개 지역냉난방 구역전기사업자는 2015년 12월 31일까지 포스코에너지와 현대그린파워의 부생가스 발전 전력을 kWh 당 98.77원으로 구입하게 된다.

현재 우리나라의 전력 도매시장은 대부분의 해외 전력시장과 달리 사실상 100% 시장거래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력시장가격(SMP)이 크게 변동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한전은 VC를 도입할 경우 이러한 시장변동성을 완화해 안정적인 전력거래(계약기간은 1 회계연도 원칙)를 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한전의 발전자회사와 민간발전사의 저원가 발전기(부생․석탄)의 초과이윤을 제한하기 위해 운영 중인 ‘정산조정계수’를 VC로 대체해 전력시장의 예측가능성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발전회사의 효율개선을 유인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초과이윤을 객관적으로 회수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향후 적용될 예정인 석탄·원자력 발전기들은 '시간별 계약전력량(발전의무량)'이 주어지기 때문에 발전회사는 고장을 줄이는 등 발전기 운영을 효율화할 유인을 가지게 될 전망이다.

백승정 한전 기획본부장은 "부생가스발전기에 대해 첫 번째 VC를 체결하게 됐다"면서 "VC 도입 취지에 맞게 전력수급 안정과 전기사용자의 이익 보호를 위해 앞으로도 적극 협조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전력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하여 발전원별로 단계적으로 VC를 도입할 계획이다. 우선 올 하반기에는 수력발전기, 2016년에는 석탄발전기, 2017년 이후에는 원자력발전기 등에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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