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은 25일 페이스북에 평화재단사무실에서 법륜스님과 함께 식사를 한 사진을 올리며 “정성스레 지어주신 채식밥. 싹싹 비웠네요. 더 귀한 것은 스님의 좋은 말씀들”이라며 “마음엔 평화, 몸에는 더덕과 마의 효능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콘서트 홍보도 잊지 않았다. “오늘 첫날은 (최)민수 형과의 조인트콘서트라 무대가 더 설레고 기대되네요. 민수 형이 왜 둘의 첫 곡을 그 노래를 하자고 했는지? 무대에서 물어보려고요. 진짜 궁금해서. 아마도 민수 형은 그럴 듯 해요. ‘그냥. 노래하는데 이유가 있어?’ 그죠?”
김장훈은 덧붙이는 말로 “아무튼 뭔가 진행이 된다면 법으로 결론이 나겠죠? 그리고 그것에 따른 것이 최선입니다. 그때까지는 제 할일만 열심히 하고 있을테니 혹여라도 댓글 다시면서 싸우고들 하지 마세요. 웬만하면 팬분들 당분간 댓글들 안 보시는 것도 좋을 듯이요. 가뜩이나 살기 힘든 세상. 저로 인해 마음들 상처 입으실까봐. 그것이 저의 가장 큰 걱정과 미안함입니다. 전 숨 쉬고 노래하고 기다릴 뿐입니다. 어떤 결론이든”이라고 했다.
이에 한 페이스북 유저는 “(김)장훈님. 다시 글 안 쓰려고 했는데 용서하시고 한 번만 들어주세요. 장훈님을 너무나 좋아하는 팬입니다. 장훈님 팬들은 언제까지나 장훈님 편일 겁니다. 저 역시 그렇고요. 하지만 누구나 자신이 한 말과 쓴 글에는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장훈님이 사과를 하지 않으시는 이유는 그럴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셔서 그런가요? 그럼 해명은 하셔야 합니다. 장훈님의 글로인해 상처입은 사람이 있다면 그렇게 해야 합니다. 장훈님이 여기에 들어와 댓글다는 일부 사람들에게 저렇게까지 반응을 하기까지 장훈님이 받은 상처를 지켜보았기에 감히 부탁드립니다. 침묵한다면 장훈님이 오히려 상처를 준 사람이 되는 겁니다. 어떤 글이 장훈님이 지칭한 그 집단으로 생각하게 만들었는지, 아니면 그들 때문에 받은 상처, 고통이 너무 커서 의도치 않게 써버린건지. 어느 누구도 장훈님이 의도를 가지고 그랬다고 생각하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그저 알고 싶은 게 아니라 알 권리가 있는 사람들이 있는 상황에서 침묵하시면 안됩니다. 누구도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한없이 부족한 한 사람이 역시나 부족하지만 그 모습 그대로 아름다운 한 사람에게 부탁드립니다. 이제껏 애써온 것 버리지 마시기를. 언제까지나 응원합니다”라고 진심을 담아 전했지만 묵묵부답이었다.
조00 씨 역시 “추신 봤습니다. 어묵발언 사과 없으신 점 매우 실망스럽습니다. 김장훈 씨 불법 다운만이 현재 문제점이 아니란 것 알아주셨으면 합니다”라며 “세월호 유가족 분들, 세월호 아이들 그리고 일베 취급 받은 저희들에게도 사과해야하지 않나요. 팬 걱정만 걱정이냐. 비열한 인간아. 항상 귀닫고 사십시오”라는 댓글을 달았다.
아이디 ‘So0000 000’는 “결국 입 싹 닫고 잠잠해지기를 기다리는 걸 택하셨네요. 대단히 실망입니다. 앞으로 김장훈 씨가 어떤 선행을 하든 위선으로밖에 안보일듯 싶네요. 앞으로 함부로 세월호 언급하지마시고 진보성향이라는 말도 사용하지 마세요. 김장훈씨 때문에 좋은 의도 가진 사람들도 싸잡아서 인성 더럽고 위선자라고 욕먹으니까요”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소셜테이너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김장훈이 대중의 공분을 산 자신의 ‘실수’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힐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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