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 부총재에 판이페이 깜짝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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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2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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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64년생 건설은행 중터우 출신, 실물금융 밝은 젊은 외부인사

판이페이 인민은행 부행장.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부행장에 51세의 젊은 금융인이 임명됐다. 새로운 부행장은 인민은행 근무경험이 없는 외부수혈 케이스로 '파격인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인민은행은 25일 홈페이지를 통해 궈칭핑(郭慶平) 인민은행 행장조리와 판이페이(範一飛) 인민은행 당 위원회 위원을 신임 부총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궈칭핑 행장조리의 부행장 영전은 중국 금융권내에서 예상됐던 일이지만, 판이페이의 등장은 놀랍다는 반응이다. 판이페이는 지난 15일 인민은행 당위 위원으로 발령받아 인민은행에 첫발을 들였다. 당시 그가 인민은행에서 중책을 맡을 것이라는 말은 돌았지만, 부행장에 임명되리라는 예상까지는 나오지 않았었다. 그의 나이가 젊기 때문. 

판이페이는 올해 51세(1964년생)로 장쑤(江蘇) 타이싱(泰興) 출신이다. 인민대학에서 재정학을 전공한후 컬럼비아대학에서 국제경제학 석사, 인민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1982년 건설은행에서 사회첫발을 내딛었으며, 2010년까지 근무했다. 2010년 3월에 중국의 국부펀드인 중터우(중국투자공사, 中投) 부총경리로 자리를 옮긴 후 상하이은행 회장을 겸직했다. 재정부 산하 국부펀드인 중터우의 부총경리에서 일약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부행장으로 파격적인 승진을 한 셈. 

그는 시중은행 출신 젊은 부행장으로서 인민은행과 시중은행, 인민은행과 국부펀드간의 소통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자유화, 외환자유화 등을 정책목표로 하고 있는 인민은행으로서는 정책의 속도조절이 중요하며, 이 과정에서 금융권과의 원활한 소통이 필요하다. 이번 파격인사 역시 지난해 은행간 금리가 급등하고, 일부 자금경색이 발생하는 등 시장과 정책당국의 소통이 온전치 못했다는 판단에서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날 부행장에 이명된 궈칭핑은 1956년생으로 줄곧 인민은행에서 커리어를 쌓아왔다. 인민은행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분행, 톈진(天津)분행 등에서 근무한 후 2008년 인민은행 행장조리에 올랐으며 이번에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인민은행은 4명의 부행장이 있다. 그동안 후샤오롄(胡曉煉), 리둥룽(李東榮), 이강(易綱), 판궁성(潘功勝) 등 부행장이 근무했으며, 후샤오롄은 지난 17일 수출입은행 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리둥룽은 퇴직할 것으로, 이강은 지방정부 혹은 금융기관의 수장으로 이동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판궁성 부행장은 차기 인민은행장 후보에 올라있다. 

부행장 물갈이가 한창 진행중인만큼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 행장 역시 교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저우샤오촨 행장은 67세로 국무원 장관급 인사의 퇴진연령에 걸려있다. 다음달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퇴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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