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박재만 의원(군산1)은 지난 1월 이후 서해안 주요 항만을 대상으로 한 자체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주장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20년 전인 1995년을 기준으로 서해안 주요 무역항의 물동량 추이를 분석한 결과 평택 당진항은 5.4배, 대산항 은 5.5배, 목포항은 6배 증가한 반면 군산항은 고작 2.2배 증가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최근 20년 동안 전국 무역항 전체 물동량의 평균 증가치 2.4배와 비교해 봐도 심각하게 정체된 수준이다.
박 의원은 군산항 정체현상 이유에 대해 △전북도 항만업무 전담부서 부재, △관련예산 투자 미비, △토사매몰로 인한 수심확보 곤란, △저조한 배후산단 가동률, △신규 항로 개설과 신규 선사 유치 마케팅 활동 전무 등을 꼽았다.
박 의원은 "간의 항만정책이 제조업 지원을 위한 화물 처리능력 확보에만 주력해 왔다면 앞으로는 서비스업 또는 문화관광까지 그 영역을 확장시켜나가야만 항만 포화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따라 군산항과 군산시·전북도가 가진 문화관광적 요소를 적극 활용해 크루즈 관광객 유치에 전력을 쏟아 볼거리·먹거리·이야기거리가 풍부한 전북의 장점을 항만에까지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그는 이어 "서해안 타 시도 항만에 비해 다소 늦었지만 다행히 전북도에게는 한중 FTA 체결, 새만금 산업단지 및 신항만 개발 등 기회요소가 산재해 있다"며 "지금이 군산항의 새로운 도약을 추진할 수 있는 최적기인만큼 전북도는 당장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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