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노 교수 “한국 LED 디스플레이 기술 세계 최고…핵심연구는 오랜 시간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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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2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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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색 LED 개발로 작년 노벨 물리학상 공동 수상

[사진 = 미래부 제공]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아마노 히로시(55) 일본 나고야대 교수는 26일 “‘씨앗(Seed·핵심) 연구’는 바로 성과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걸린다. 끝까지 연구를 지속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마노 교수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 6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매달려 연구했음에도 청색 LED가 개발 후 상품화까지는 10년이 걸렸고 절전형 에너지가 되기까지는 30년이 소요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아마노 교수는 1980년대부터 스승 아카사키 이사무 교수와 함께 청색 발광다이오드(LED) 개발 연구를 진행한 것으로 잘 알려진 반도체공학자다.

그는 1986년 푸른 빛을 내는 데 필요한 질화갈륨(GaN)의 결정성장에 성공, 기존의 적색·녹색에 이어 ‘청색 LED 시대’를 열었다.

LED에서도 ‘빛의 삼원색’인 적색·녹색·청색을 모두 구현할 수 있게 해 에너지 효율이 높아 우리 주변에서 널리 쓰이는 백색 LED를 개발하는 토대가 된 것이다.

아마노 교수는 이 공로로 아카사키 교수 등과 함께 작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그는 이날 GRDC 협의회가 주최하고 미래창조과학부 등이 후원하는 포럼에 참가하고자 방한했다.

아마노 교수는 간담회에서 청색 LED 개발은 홀로 이뤄진 것이 아님을 지적하며 핵심적인 연구에는 산학 협력, 연구비 지원, 국제 연구 교류가 꼭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청색 LED 개발의 경우 나고야대에서 나온 씨앗 연구를 일본의 JST라는 재단이 후원해줬고 산업체에서도 전면적으로 협력했다”면서 “연구에는 산업체, 국제 학회와의 협력, 정부 지원이 필수”라고 역설했다.

앞으로 아마노 교수는 LED 제조 공정에서 비용 삭감, 3차원 구조의 LED 개발, 녹색 LED 효율성 증가 등을 연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은 LED 응용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 연구실에도 우수한 한국 학생들이 각자의 꿈을 실현하고자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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