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작년 기업 M&A↓…'빅딜'로 결합금액은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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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26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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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기업결합 571건..전년比 2.4% 감소

  • 작년 국내기업의 기업결합금액은 38억2000억원↑

[출처=공정거래위원회]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경기불황에 따른 여파로 국내외 기업결합(M&A)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대기업들의 구조조정 등 결합금액은 크게 늘었다.

26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4년 기업결합 신고 및 심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신고된 기업결합 건수는 총 571건으로 전년(585건)보다 14건(2.4%)이 줄었다.

우선 국내기업이 국내 또는 외국 기업을 인수한 기업결합을 보면 451건으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결합금액은 38조2000억원으로 전년(18조6000억원) 보다 19조6000억원(105%)이 증가했다.

이처럼 기업결합 금액이 크게 증가한 이유는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대기업집단 계열사 간의 합병 등 굵직한 M&A 때문이라는 게 공정위 측의 설명이다. 특히 경영합리화를 위한 구조조정 차원의 결합이 많았다.

이 중 대규모 기업집단들의 계열사 간 합병·영업양수 등의 건수는 70건으로 전년과 유사하나 2013년 3조9000억원에서 2014년 20조5000억원을 기록, 약 5배가 늘었다.

구조조정 차원의 결합은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7조5000억원),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6조7000억원, 재합병 추진),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엠코(2조) 등이 가장 컸다.

그 다음으로는 현대엔지니어링과 연대엠코(2조339억원), ADT캡스와 타이코화이어앤시큐리티서비시즈코리아(1조9982억원), BS금융지주의 경남은행 주식 취득(1조2269억원) 등이다.

특히 부실화 등을 이유로 구조조정 차원에서 계열회사 전체 또는 일부 영업부문을 매각한 경우도 많았다. 예컨대 동양 그룹 구조조정 2건(7000억원), 동부그룹 구조조정 3건(5000억원), STX그룹 구조조정 3건(800억원) 등이다.

대규모기업집단 소속 회사의 기업결합은 230건으로 2013년 144건보다 59.7% 증가한 수준이다. 결합금액도 6조1000억원에서 31조4000억원으로 414.8% 늘었다. 이는 국내기업에 의한 전체 기업결합 금액(38조2000억원)의 82.2%에 해당한다.

계열사 간 기업결합은 155건으로 전년과 비교해 8.3% 감소했다. 비계열사 간 기업결합의 경우는 282건에서 296건으로 5.0% 증가했다.

대규모기업집단이 비계열사를 기업 결합한 경우도 160건으로 전년(75건)보다 85건이 늘었다. 금액은 10조9000억원으로 전년 2조2000억원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대우인터내셔널과 한국델파이(임원겸임), 농협은행과 아주아이비투자(단순투자·사모투자전문회사 설립 참여) 등의 사례로 1/3미만의 임원겸임 등 지배력이 형성되지 않거나 단순투자 목적, 구조조정 차원의 기업결합이다.

외국기업이 국내기업이나 외국기업을 인수·신고한 건수는 120건으로 전년(134건)보다 14건 줄었다. 금액은 172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5조5000억원이 늘었다.

외국기업의 국내기업 기업결합 건수는 44건으로 전년(41건)과 비슷하나 인수 규모가 13조원인 6배 이상이 증가했다.

인터브루 인터내셔널 B.V.의 몰트홀딩(OB맥주의 지주회사) 주식취득(6조5000억원), 오릭스 코퍼레이션의 현대로지스틱스 주식취득(6000억원), MSPE Vision Holdings AB의 한화엘앤씨 주식취득(1000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한편 기업결합 수단을 보면 주식취득(39.6%) 방식이 가장 많았다. 합병(25.1%), 회사설립(16.4%), 영업양수(10.0%), 임원겸임(8.9%) 등도 뒤를 이었다. 주식취득과 영업양수의 경우는 전년과 비교해 각각 8건, 3건씩 증가했으나 합병, 회사설립, 임원겸임 방식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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