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적남자' 뇌가 썩는 남자? 혹은 당 당기는 프로그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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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2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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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대길 기자]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뇌가 섹시한 남자, '뇌섹남'이 등장했다. KBS, 조선일보, YTN 등의 언론고시를 모두 합격한 '취업깡패' 전현무부터 미국 시카고대 출신, 서울대학교 대학원 외교학을 재학 중인 타일러 라쉬까지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스펙을 가진 여섯 남자가 뭉쳤다.

26일 서울 상암동 DMS빌딩 12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tvN '뇌섹시대-문제적남자' 제작발표회에는 이근찬PD와 전현무, 하석진, 김지석, 타일러 라쉬, 이장원, 랩몬스터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문제적남자'는 시청자의 두뇌를 풀가동 시켜줄 여섯 남자의 색다른 토크쇼. 출연진은 평소에 고민해본 적도 없는 엉뚱하면서도 기발한 고난이도 문제를 두고 열띤 대화를 이어간다.

이날 이근찬PD는 "이 시대를 살면서 많은 사람들이 문제를 봉착했을때 어떻게 헤쳐나갈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 우리가 만나는 많은 문제를 어떻게 헤쳐나가 잘 해결할 수 있는지 고민하는 토크쇼"라며 "각계 '뇌섹남'으로 불리는 사람을 모아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전현무는 언론고시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엘리트, 하석진은 고교시절 전교 1등은 기본 공대에서도 상위 10% 안에 드는 수재다. 김지석은 영국 명문 사립고 출신으로 영어와 독일어 교원자격증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장원은 토익성적 990점에 카이스트 박사 출신. 타일러라쉬는 세계 대학 랭킹 10위 미국 명문 시카고대 출신이며 랩몬스터는 아이큐 148, 모의수능 상위 1% 성적을 자랑하는 신흥 브레인이다.

'똑' 소리 나는 출연진은 수학과 과학, 언어와 논술, 분야를 넘나드는 문제를 각자의 독창적 해석으로 풀어야 한다. 즉석에서 만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만큼 출연진에게는 미리 대본조차 주어지지 않는다.

전현무는 "MC에게 대본 안 주는 프로그램을 처음 봤다"며 "녹화 전날까지 작가에게 말했는데 대본을 안 주더라. 정말로 문제를 바로 주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뇌섹남'인지 '뇌썩남(뇌가 썩은 남자)'인지는 두고봐야할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미리 언질을 줘야 똑똑한 척 연기를 할텐데 오자마자 문제를 풀어야 해서 부담스럽고 힘들다. 진정한 리얼버라이어티"라고 덧붙였다.

김지석은 "개개인의 지식 수준에 대한 사활이 걸린 문제"라며 "오기를 갖고 문제에 임한다. '뇌섹남'이 되려고 왔는데 뇌세포가 죽어가고 있다. 다들 개인의 자존심을 걸고 방송을 하는 거라서 거기서 나오는 리얼한 재미도 묘미"라고 짚어줬다.

하석진은 "별 생각 없이 촬영에 왔는데 단 게 엄청 당기더라. 당 떨어지는 프로그램"이라며 "방송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지만 녹화 5~6시간 하는데 움직임이 전혀 없는데도 배고파진다. 시청자도 출연자가 머리를 쓰는 것과 같은 호흡으로 바라봤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제작진은 위원회를 따로 마련해 각 분야별 문제에 대한 의뢰를 맡겼으며, 문제에 대한 평가에 따라 제작진이 문제를 고르게 된다. 퀴즈쇼가 아니라 예능이기 때문에 여섯 남자들의 많은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 문제를 출제하며 1회에 3~4문제 정도를 풀어나간다.

이근찬PD는 "문제에 대한 답을 찾기보다 출연진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듣는 시간이다. 전문가를 만나면서 느낀 점 중 하나는 공부하는 방식이 예전과 다르다는 것이었다"며 "예전에는 문제가 있으면 답이 있어야 했는데, 지금은 답 없이 사고방식이 어떤지 본다. 우리도 그런 추세를 따라 답이 있는 문제보다는 더 고민할 수 있는 문제를 출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땀나는 고민 끝에 찾아낸 생각이 '정답'이 아닐 수도 있지만 '새로움'이라는 자극을 주기에는 충분해 보인다. 여섯 남자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뇌섹남'의 뇌는 매주 목요일 밤 11시 방송되는 '뇌섹시대-문제적남자'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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