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이 박대통령 중동 순방 따라가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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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2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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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현 SK텔레콤 사장]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이 이동통신업계 최고경영자(CEO)로는 유일하게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순방 경제사절단에 동행하게 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번 중동 순방은 오는 3월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의 일정과 겹치기 때문에 중동에서 지중해를 넘어 유럽에 이르는 대장정에 돌입하게 된다.  

박 대통령의 중동 4개국(쿠웨이트, 사우디, UAE, 카타르) 순방은 다음 달 1일부터 9일까지 이어진다.

장 사장은 MWC 개막 전날인 3월 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열리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이사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후 장 사장은 이동통신 3사 가운데 유일하게 중동 순방에 참여해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에 동행하게 된다.

MWC 일정과 중동 순방의 빼곡한 일정을 모두 소화하는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글로벌 헬스케어 사업에서 주도권을 쥐려는 의도라는 포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SK텔레콤은 사우디아라비아에 병원정보시스템을 수출해 재미를 봤다"며 "MWC 기간 빡빡한 일정을 쪼개 중동지역 다른 국가로의 추가 수주 가능성을 둘러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와 관련해 SK텔레콤이 진행한 사업은 병원정보시스템 수출 1건 뿐이다.

지난해 6월 29일 SK텔레콤-분당서울대학교병원 컨소시엄은 사우디 국가방위부(MNG)와 병원정보시스템에 대한 수출 계약 및 합작회사 설립 기본 협약에 서명했다.

SK텔레콤-분당서울대학교병원 컨소시엄은 이 계약으로 향후 2년 간 사우디 내 5개 지역의 국가방위부 소속 6개 병원, 총 3000여 병상 규모의 병원에 순수 소프트웨어만 700억원 규모의 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역대 최대규모로 꾸려진 이번 경제사절단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월부터 관심 기업들과 경제인 행사에 대해 사전에 기획·논의했고 중동 4개국 경제사절단 모집 공고에 신청서를 제출한 기업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선정기준은 △사업관련성(중동 4개국과 교역 및 투자 여부, 구체적 사업계획), △순방활용도 (정상외교 계기 투자, 사업수주 등 성과 예상기업), △사업유망성(에너지․건설·IT·의료·금융․무역 등 진출 유망기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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