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체코 성공적인 체제 전환, 북한에 분명한 메시지 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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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2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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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체코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합의…외교·국방·철도 3개분야 MOU 체결

[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보후슬라프 소보트카 체코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북한의 비핵화와 6자회담 복귀를 촉구하는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종료 후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체코는 개혁과 개방이 경제재건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유일한 방안임을 직접 체험한 국가"라며 "체코의 성공적인 체제전환 경험은 북한이 올바른 방향으로 변화하는데 분명한 메시지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북한에 상주공관을 둔 체코와 전략적 공조를 지속해나갈 예정"이라며 "양국은 한반도 평화통일이 한반도는 물론이고 국제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는 인식을 공유하고 한반도 평화통일 구현을 위해 함께 노력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소보트카 총리도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평화통일 지지입장을 밝혔다"면서 "평화적 이니셔티브에 있어 지지와 성원을 확신한다"고 언급했다.

공동선언에는 한반도·동북아 문제와 관련, 양측이 북한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북한의 검증가능한 비핵화와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 촉진을 위한 유의미한 협상, 즉 6자회담 복귀를 촉구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양측은 또한 한반도 평화통일 구상을 평가하는 한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고, 북한의 인권과 인도적 상황 개선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두 정상은 양국 관계를 일반 수교 관계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데 합의했다. 이로써 체코는 우리나라의 20번째 전략적 동반자 국가가 됐다.
우리나라는 정치·경제적 중요도가 높고 가치 공유 수준 및 국민의 상호 호감도가 높은 국가를 중심으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해 왔다.

양국은 또한 정상회담을 계기로 △차관 또는 차관보급을 수석대표로 한 외교정례협의회 개최 등을 담은 외교부간 양해각서(MOU) △국방·안보정책 협력 MOU △고속철도 협력 등을 담은 철도협력 MOU를 체결했다.

두 정상은 아울러 공동선언에서 정치·안보 협력을 위해 정례협의 및 고위인사 교류확대, 한-비세그라드그룹(V4, 헝가리·체코·폴란드·슬로바키아)간 협의·협력 정례화 지지, 사이버 안보·범죄 관련 협력 강화 등에 합의했다.

경제협력 분야에서는 △인프라·교통·물류·운수 분야 협력 증진 △중소기업·ICT·혁신·과학기술 협력 강화 △원자력포럼 및 원전협력운영위 등을 통한 원자력 협력 강화 △한-EU FTA 등을 통한 경제협력 증진 등에 뜻을 모았다.

특히 회담에서 박 대통령은 최근 양국간 원전협력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체코의 신규 원전 건설에 대한 한국 정부의 관심을 전달하며 지지를 당부했고, 소보트카 총리는 박 대통령의 체코 방문을 초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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