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홀딩스, 25억 배당에도 조남호 회장 '0원'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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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26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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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50억 손실에도 주당 200원씩 현금 배당

  • 조남호 회장은 소액주주와 차등화해 무배당

  • 한진중공업 "사실상 사재 출연해 책임경영"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한진중공업의 지주회사인 한진중공업홀딩스가 1000억원대 적자에도 불구하고 25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한다.

최대주주인 조남호 회장(사진)은 책임경영 차원에서 배당금을 받지 않기로 했다.

한진중공업홀딩스는 26일 이사회를 열어 소액주주 및 기타주주에게 보통주 1주당 200원씩, 총 24억7188만원을 현금 배당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발행주식 총수에서 자기주식 344만308주, 최대주주 지분 1373만81주를 제외하고 산정한 금액이다.

최대주주인 조남호 회장은 소액주주와 차등화해 배당을 하지 않기로 했다.

한진중공업이 지난해 대규모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고도 배당을 단행키로 한데에는 책임경영에 대한 조 회장의 의지가 담겨 있다.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1350억원으로 전년 817억원에 비해 533억원(65.2%)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 역시 411억원에서 797억원으로 386억원(94%) 증가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배당은 사실상의 사재 출연으로 최대주주가 솔선수범해 경영 개선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주주가치를 최우선으로 책임경영을 실천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한진중공업홀딩스는 다음 달 20일 주주총회를 거쳐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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