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여성, IS 가담 위해 시리아행..."내가 죽을 곳은 시리아"

[사진 = CBC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캐나다 20대 여성이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하기 위해 시리아로 떠난 것으로 밝혀졌다.

캐나다 CBC방송은 이날 온라인으로 이슬람경전 코란을 공부하던 캐나다 여성 아이샤(가명·23)가 지난해 여름 갑자기 가출을 했다며 25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아이샤의 언니인 라비아(가명)는 CBC를 통해 "어느 날 가족이 모두 일하러 나갔다가 돌아와 보니 동생이 옷가지와 컴퓨터 등 소지품을 모두 챙겨 떠나고 없었다"면서 "세상에서 가장 충격적이고 무서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아이샤는 이후 한 차례 시리아에서 집으로 전화를 걸어 결코 집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내가 죽을 곳은 시리아"라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라비아는 아이샤가 캐나다 앨버타 주의 에드먼턴에 살고 있는 한 여성이 운영하는 온라인 코란 강좌를 수강하고 있었는데, 그 여성으로부터 IS의 근거지인 시리아 라카로 잠입하는 방법을 교육받았다고 밝혔다.

아이샤는 온건한 무슬림 집안에서 자랐으나 대학을 중퇴한 뒤부터 이슬람 교리 학습에 전념했으며 가족과 사회 관계에서도 멀어졌다고 가족들은 말했다. 

이와 관련해 캐나다 정보기관인 보안정보국(CSIS)은 개별 사안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캐나다인의 자생적 과격화와 테러리스트의 해외 출국이 국민 안전과 국가안보에 가장 큰 위협으로 상존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방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