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커리·패스트푸드·편의점서 1000∼2000원대 중저가 커피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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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27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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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경기 불황 속에서 1000∼2000원대 중저가 원두커피가 커피 시장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베이커리, 패스트푸드, 편의점 등이 커피전문점 보다 가격대가 낮지만 품질이 좋은 커피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지난달 합리적인 가격에 마실 수 있는 고품질 커피를 표방한 커피 브랜드 '카페 아다지오'를 출시했다.

가격은 아메리카노 2500원, 카페라떼·카페모카 3500원 등으로 아메리카노가 평균 4000∼5000원인 커피 전문점의 50∼70% 선이다.

기존에 매장에서 팔던 커피와 가격은 같지만 품질이 전문 브랜드 수준으로 좋아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카페 아다지오 출시 후 파리바게뜨 커피 매출은 50% 정도 늘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전문가들이 세계 각지를 돌며 찾아낸 고품질 원두를 사용하고, 원두 농장과 직거래해 고품질 커피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맥도날드는 지난달 말 자체 커피 브랜드 '맥카페'를 새단장하면서 커피 가격을 최대 600원 내렸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인건비와 임대료 상승 등을 이유로 줄줄이 커피 가격을 올린 다른 커피전문점과는 상반된 행보다.

미디움 기준 카페라떼와 카푸치노는 각각 2900원에서 2300원으로, 아메리카노는 2300원에서 2000원으로 내렸다.

기존에도 커피전문점에 비해 가격대가 저렴했지만, 가격 인하 후 고객 반응이 좋아 맥카페 매출이 2배 이상 성장했다고 맥도날드는 설명했다.

또 최근 용량이 작고 가격도 더 싼 '스몰' 사이즈 커피를 출시했다. 스몰 커피 가격은 아메리카노 1500원, 카페라떼와 카푸치노 1800원이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비싼 커피가 좋은 커피라는 통념에서 벗어나 합리적인 가격에 품질 좋은 커피를 선보이기 위해 커피 가격을 내렸다"고 말했다.

편의점에서 파는 1000원대 원두커피도 인기다.

씨유(CU)는 전체 점포의 절반가량인 4000여개 점포에서 에스프레소 커피 기계로 즉석에서 내린 커피를 판매한다. 가격대는 1000∼1500원이다.

씨유의 지난해 에스프레소 커피 매출은 전년보다 32.9% 증가했다.

미니스톱도 커피 전문회사 쟈댕과 공동 개발한 원두커피 브랜드 '미니카페'를 운영 중이다. 가격은 1000원이며 종류는 아메리카노와 에스프레소 2가지다.

미니스톱 관계자는 "커피 수입량 증가와 함께 편의점 원두커피 품질도 많이 좋아졌다"며 "가격대가 높은 전문점 커피가 부담스러운 직장인들이 많이 구매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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