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는 최근 페트로브라스의 신용등급을 Baa3에서 Ba2로 내렸다. 무디스가 페트로브라스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은 올해 들어 두 번째이며, 이로써 페트로브라스는 투자등급을 상실했다.
무디스에 이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피치도 신용등급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
S&P가 평가한 페트로브라스의 신용등급은 투자등급의 맨 아래 단계인 BBB-다. 피치가 평가한 신용등급은 BBB로 S&P보다 한 단계 높다.
2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페트로브라스 신용등급 강등이 이해 부족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하면서 추가 강등을 막도록 정부에 지시했다.
이에 따라 정부 경제팀이 조만간 S&P와 피치 측과 대화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페트로브라스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디스의 마우로 레오스 부대표는 전날 브라질의 공공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70%를 넘지 않는다며 페트로브라스 신용등급 강등이 곧바로 국가신용등급 강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공공부채 비율이 GDP의 70% 선을 위협하는 순간 국가신용등급 강등이 이뤄질 수 있다는 사실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레오스 부대표 자신도 지난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미국-브라질상공회의소 세미나에 참석, 페트로브라스 신용등급 강등이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 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의 경제정보평가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 자료를 기준으로 지난해 말 현재 브라질의 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은 63.4%다. 이는 2010년 1월의 61.5%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무디스와 피치가 평가한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은 Baa2와 BBB다. 이는 투자등급의 맨 밑에서 두 번째다. S&P가 평가한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은 투자등급 중 가장 낮은 BBB-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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