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포토골프] 세르히오 가르시아, 물에 완전히 잠긴 볼을 페어웨이로 쳐내

미국PGA투어 혼다클래식 첫날, 18번홀 워터해저드에서 기막힌 리커버리 샷

세르히오 가르시아가 미국PGA투어 혼다클래식 첫날 18번홀에서 물에 완전히 잠긴 볼을 쳐내고 있다.                  [사진=골프다이제스트 홈페이지]

세베 바예스테로스(스페인)는 생전에 트러블샷과 쇼트게임을 잘 했다. 곤란한 상황에서도 리커버리샷을 잘 한 것으로 정평났다.

이제는 그 후배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에게 ‘탈출 대가’라고 붙여야 할 듯하다.

가르시아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PGA내셔널 챔피언코스(파70)에서 열린 미국PGA투어 혼다클래식 첫날 기막힌 트러블샷을 보여주었다.

인코스에서 출발한 그는 18번홀(파5·길이564야드) 드라이버샷을 339야드나 보냈으나 볼은 땅을 맞고 오른쪽 워터해저드에 들어갔다. 해저드 가장자리이긴 하나, 볼은 물에 완전히 잠겼다.

가르시아는 그러나 비옷을 갖춰입고 그 샷을 강행했다. 볼은 19m를 날아 페어웨이에 멈췄다.

가르시아는 세 번째 샷을 올려 2퍼트로 마무리했다. 기막힌 파 세이브였다.

가르시아는 지난주 열린 투어 노던 트러스트오픈 3라운드 13번홀에서 티샷이 10번홀 그린 주변 벙커에 빠졌다. 그 곳에서는 13번홀 그린을 향해 칠 수 없을 듯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는 3번아이언을 들고 목표를 향해 샷을 했다. 볼은 좁은 나무 틈새를 뚫고 그린쪽으로 날아갔고, 역시 파를 기록했다.

가르시아는 2013년 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때에도 베이힐GC 10번홀에서 나무 위에 올라가 한 손 백핸드로 샷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가르시아는 그런 창조적인 샷메이킹 능력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지난주 노던 트러스트오픈에서는 최종일 마지막 두 홀을 ‘보기-보기’로 마무리하며 우승경쟁에서 멀어졌다. 현재 그의 세계랭킹은 6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