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도 외면한 朴대통령, 60대 결집으로 지지율 소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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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2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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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갤럽] 朴대통령 지지율 33%…60대 66% vs 50대 37%

 

27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의 2월 넷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2주 전(지난주 설 연휴로 여론조사 미실시) 대비 3% 포인트 상승한 33%였다. [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을미년 새해 벽두 담뱃값 인상과 연말정산 파동으로 급락세를 면치 못하던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대별 지지도에서 2050세대와 60세대(60대 이상 포함)가 뚜렷한 대비를 이뤘다. 박 대통령의 기존 비토층이던 2040세대와 함께 지난 18대 대선에서 박 대통령을 지지하던 50대가 ‘반(反) 박근혜’ 전선을 형성한 데 반해 60대에선 지지층 결집이 이뤄진 셈이다.

27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의 2월 넷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2주 전(지난주 설 연휴로 여론조사 미실시) 대비 3% 포인트 상승한 33%였다.

반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부정 평가하는 비율은 58%로, 같은 기간 4% 포인트 하락했다. 9%는 의견을 유보(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5%)했다.

◆50대,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상승 고삐 핵심…왜?

눈여겨볼 대목은 세대별 지지율이다. 담뱃값 인상과 연말정산 파동 이후 전 세대에 걸쳐서 하락하던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60대 지지에 힘입어 반전을 꾀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우윤근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실제로 2030세대는 각각 14%, 40대는 26%, 50대는 37%만이 박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 세대에서 보인 부정평가는 76%(2030세대 동일), 63%, 54%였다.

반면 60대에선 긍정률(66%)이 부정률(27%)을 앞질렀다. 이는 2주 전 대비 14%포인트나 상승한 수치다. 60대 이상이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로 돌아섬에 따라 범보수층 결집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2012년 대선 당시 50대의 과반이 박 대통령을 지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이 세대의 향배가 박근혜 정권 3년차의 명운을 결정지을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 지지도는 △대구·경북 47% △대전·세종·충청 35% △부산·경남 33% △인천·경기 31% △서울 29% △광주·전라 27% 등의 순이었다.

◆정당 지지율, 與 42% vs 野 28%

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유로는 ‘열심히 한다·노력한다’가 22%로 1위를 기록했고 △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1%) △외교·국제 관계(9%) △복지 정책(8%) △전반적으로 잘한다(5%) 등의 순이었다.
 

2012년 대선 당시 50대의 과반이 박 대통령을 지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이 세대의 향배가 박근혜 정권 3년차 향배의 중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사진=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부정 평가 이유로는 ‘인사 문제’가 17%가 가장 많았다. 이밖에 △경제 정책(14%) △소통 미흡(12%) △세제개편안·증세(12%) △공약 실천 미흡·입장 바뀜(10%) △복지·서민 정책 미흡(6%)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6%) 등이 뒤를 이었다.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42%, 새정치민주연합 28%, 정의당 3% 등이었다. 무당파는 27%로 집계됐다. 

한국갤럽은 정례조사 결과와 관련해 “올해 들어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30% 선까지 하락했지만, 새누리당 지지도는 큰 변화 없이 40% 선을 지켰다”며 “새정치연합은 지난해 7·30 재·보궐선거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을 통해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6%(총 통화 6319명 중 1005명 응답 완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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