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원내대표는 이날 청와대 인선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비서실장 내정에 대해 "국정원장 한 지 얼마 안 된 분이 가서 그 부분은 조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비서실장을 맡았으니 당·정·청 대화하는 데에, 박근혜 정부 성공에 역할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유 원내대표는 "(이병기 비서실장이) 소통은 잘할 것으로 본다"고 향후 당청관계 개선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나 유 원내대표는 신설된 정무특보단을 현직 의원 중에서 발탁한 데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유 원내대표는 최근 박 대통령과의 청와대 회동 당시 "특보단을 두려면 야당이나 당내 소외된 그룹과 대화가 잘 될 수 있는 분이면 좋겠다"고 건의했던 사실과 관련해서는 "내가 청와대에 가서 대통령께 건의 드린 부분은 반영이 안 됐다"면서 친박계 인사들로 정무특보를 구성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유 원내대표는 정무특보 인선과 관련해 대통령 또는 청와대가 사전에 당과 상의를 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없었다. 오후 1시께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으로부터 (인사 내용에 대한) 이야기만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정무특보단이 당·청 관계에서 역할을 잘할지, 대통령과의 소통에 더 방해가 되는 것은 아닌지, 이번 청와대 개편이 회전문 인사가 아닌지 등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유 원내대표는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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