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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 요우커 유치에 소극적인 호텔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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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0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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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기수정 기자="춘절이라 중국인관광객이 많이 몰려올 것 같은데,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나요?"

"아니요, 중국인 관광객은 특1급 호텔보다는 중저가 호텔을 선호하는 편이라, 이들을 위한 프로모션은 따로 진행 중인 것이 없어요. 더구나 호텔 이미지를 훼손시키는 일부 몰지각한 여행객 탓에 요우커 고객을 받기 꺼려지는 부분도 있습니다."

해마다 춘절 때만 되면 특급호텔 직원들과 요우커(중국 관광객) 유치 마케팅이 조금 활발해졌는지, 이야기를 나눠보지만 답변은 달라지는 것이 없다. 

중국 최대 명절 '춘절'기간, 올해는 12만명을 웃도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우리나라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물론, 유통·관광업계에서는 요우커 환대행사 및 할인 이벤트 등을 통해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관광산업'분야에서 빼놓을 수 없는 호텔은 과연 어떤 노력을 했을까. 서울 시내 특급호텔 중 요우커를 위한 마케팅을 다양하게 펼치는 특급호텔은 다섯 곳도 채 되지 않았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조사한 외래관광객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요우커의 국내 1회 방문시 총지출 경비는 2523달러(277만원)로 다른 국가 여행객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경비 중 절반 이상인 1431달러(157만원)가 쇼핑에 지출됐고 그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숙박비 386달러(42만원)와 식음료비 344달러(38만원)였다.

쇼핑에 이어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숙박비 지출 비중도 크다는 얘기다.

물론 단체여행사 안내로 중저가 호텔에 머무는 요우커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나라 특급호텔만을 고집하는 요우커도 만만치 않다. 

단 한명의 방문객도 '소중한 고객'이다. 다수의 요우커가 찾지 않는다고 해서 '오는 고객만 받겠다'는 식의 안일한 대처는 결국 이들의 재방문률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관광산업 발전에 저해될 수도 있다. 

여행의 가장 기본이 되는 '잠자리', 요우커의 만족도를 높이는 밑거름이라는 점을 꼭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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