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는 2일 MWC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을 하고, 이를 통해 개발한 5세대(5G) 이동통신 핵심 기술도 잇따라 선보이면서 차세대 네트워크로의 도약을 위한 준비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즉 정보통신기술(ICT) 협력을 통해 기술 기반을 탄탄히 다지고 신성장 동력을 지속해서 확대해 글로벌 5G 기술을 선도해 나가기 위한 의지를 보였다.
우선 KT는 한·중·일 삼각편대를 짰다. KT는 아시아 최대 규모 통신사업자간 전략적 협의체인 SCFA 미팅에서 중국의 차이나모바일, 일본의 NTT도코모와 함께 5G 기술 협력을 위한 공동 선언을 발표했다.
이날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 부사장, 왕샤오윈 차이나모바일 기술부문장 총경리, 오노에 일본 NTT도코모 CTO·R&D혁신본부장 전무 등 3사 최고기술임원은 SCFA 미팅에 참석해 황창규 KT 회장, 시궈화 차이나모바일 회장, 카토 NTT도코모 사장이 직접 서명한 공동선언문을 교환하며 협력을 다졌다.
5G 협력 공동 선언문의 주요 내용은 △아시아 시장에 특화된 5G 비전, 로드맵 등 정보 공유 △5G 주요 기술 및 시스템 공동 검증 △글로벌 5G 표준 선도를 위한 글로벌 기구와 협력 활동 △5G 신규 서비스 및 시장 발굴을 위한 지속적인 협업 진행 등이다.
특히 KT는 이날 미팅에서 동북아 중심의 5G 글로벌 주도권 확보를 위해 SCFA 내 5G-테스크포스팀(TFT) 구성을 제안했으며 차이나모바일과 NTT도코모 측은 SCFA의 기술 워킹 그룹 내에 TFT를 구성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번 5G 기술 협력을 위한 SCFA 미팅은 KT의 제안으로 성사돼 MWC 2015에서 진행됐다.
앞서 2011년 SCFA는 동북아 3개국 대표 통신사간 사업 협력을 위해 구성됐으며 지난 4년간 SCFA 회원사인 KT, 차이나모바일, NTT도코모 3개 통신사는 네트워크기술, 로밍, 애플리케이션·콘텐츠, 사물인터넷(IoT), 마케팅 등에서 활발한 협업을 진행해 왔다.
황 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5G는 거스를 수 없는 큰 물결”이라며 “한·중·일 협력 활동을 활성화해 향후 차세대 기술뿐만 아니라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융합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상상하는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인텔과 쿠무 등 글로벌 장비 제조사와 함께 5G시대 데이터 전송 용량을 획기적으로 증대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
이날 공개된 기술은 5G선행 기술인 ‘앵커-부스터 셀(Anchor-Booster Cell)’로써 SK텔레콤이 인텔과 함께 세계 최초로 시연했다. 앵커-부스터 셀은 LTE 망에 ‘차세대무선랜’을 기폭제 및 보조망으로 활용함으로써 대용량 데이터를 끊김 없이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이다.
SK텔레콤은 이어 MWC 2015에서 글로벌 기술 업체인 쿠무네트웍스와 5G 용량 증대 핵심 기술인 ‘전이중통신(동일 채널 양방향 전송)’을 시연했다.
마지막으로 LG유플러스는 노키아와 손잡고 범용 하드웨어 플랫폼 기술인 ‘NFV’ 기반의 네트워크 핵심장비 ‘CSCF’를 업계 최초로 도입하기로 했다.
NFV는 네트워크 장비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 운영, 범용 하드웨어 플랫폼에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가상화해 구동시키는 원리로 5G 시대로의 진화를 위한 선행기술이다.
이상철 부회장은 “네트워크가 고도화되고 비디오 서비스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트래픽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신개념 서비스를 민첩하게 적용하기 위해 NFV 기반 장비 상용화가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라며 “NFV와 같은 가상화 장비 적용 범위를 확대해 다가올 5G시대 준비를 철저히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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