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 요우커 대상 영업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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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03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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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국내 은행들이 중국인 관광객 대상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중국 알리페이와 함께 이달 중 서울 명동과 동대문 상가 등에서 지급결제 서비스를 시작한다.

중국인 관광객이 스마트폰에 알리페이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하나은행과 가맹점 계약을 맺은 식당이나 상점, 성형외과 등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대금을 결제할 수 있다.

하나은행이 가맹점에 대금을 지급한 뒤 추후 알리페이와 정산하는 방식이다.

알리페이는 8억2000만명의 회원을 바탕으로 연간 거래액이 1500억달러(165조원)에 달하는 중국 최대의 온라인 금융결제 서비스업체다. 알리페이의 중국 내 온라인 결제시장 점유율은 48%에 달한다.

하나은행은 광고모델인 김수현씨 박물관도 명동영업부에 마련해 중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곳에서 1000위안이나 2만엔 이상 환전 시 김수현씨 브로마이드를 제공한다. 명동영업부 간판도 조만간 중국어로 교체할 예정이다.

또 하나은행은 중국인들의 제주 부동산 투자 상담 등이 증가추세인 점을 감안해 현재 1개인 영업점을 추가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외환은행의 경우 중국인의 제두 투자확대를 겨냥해 지난해부터 제주지점 내 제주 외국인직접투자(FDI)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중국인 관광객을 위해 제주 내 전 영업점에서 연내 '사후 면세점 부가가치세 환급 서비스'를 시행키로 했다. 사후 면세점에서 물품을 구입한 중국인 관광객이 제주 내 국민은행 영업점을 방문하면 해당 물품의 부가가치세를 즉시 환급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이 중국인 VIP 고객을 대상으로 발급 중인 '한국방문 우대카드' 역시 지난해 3월 출시 이후 가입자가 2000명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카드 가입고객 증가로 우리은행 중국법인의 연계계좌 유치금액도 5억3000만위안(935억원)으로 급증했다.

한편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1400만명을 돌파했으며 관광수입도 176억달러에 이르렀다. 이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이 612만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년 대비 증가율은 41.7%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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