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짝퉁조기 황금부세' 양식으로 중국 시장 공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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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0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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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이 최근 중국인들로부터 귀한 대접을 받고 있는 부세를 수출 유망품목으로 선정, 인공종묘 생산에 나섰다.
전남도는 1년여의 노력 끝에 지난 2월 살아있는 중국 부세 확보에 성공, 본격적인 시험양식에 착수했다고 4일 밝혔다.

부세는 색깔과 모양이 조기와 비슷하지만 크기는 더 크다. 예전에는 중국산 부세를 국산 조기로 둔갑해 판매하는 일이 많아 '짝퉁 조기'로 불리는 등 찬밥신세였다.
그러나 최근 바닷고기를 즐기기 시작한 중국인들이 '황금 물고기'로 부르며 명절 선물용으로 찾으면서 제주산 부세가 1마리당 81만원까지 형성되는 등 참조기보다 비싸게 팔리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부세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대비 전략 수출 유망품목'으로 선정, 국내 최대 굴비 생산지인 영광군의 협력을 받아 국내 첫 시험 양식을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친어 확보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현재 관리 중인 친어는 약 400~500g의 암․수 700마리 내외로, 장시간 이동에 따른 외부 상처 치료와 안정 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참조기 양식의 경우 이미 양식에 성공했지만 부세는 이제 시작단계인 만큼 지금까지 축적된 참조기 양식기술을 활용해 부세 친어의 포란 상태 등을 확인하는 등 부세 치어 20만 마리 생산을 목표로 집중관리 중이다. 

이인곤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장은 "중국인이 선호하는 부세는 참조기와 습성 등이 같은 만큼 양식 기술 개발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본다"며 "황금부세 양식기술 개발을 위해 모든 연구역량을 결집해 빠른 시일 내에 산업화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세는 민어과 조기속에 속하는 온수성의 회유성 어종이다. 우리나라의 서남해, 동중국해, 남중국해 등에 분포하고 있으며, 생산량은 2013년 약 190t에 그쳐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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