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학과 없어지면 합격선은 어떻게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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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03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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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존 소속 인기학과와 비인기학과 평균선 수렴할 듯

[중앙대]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중앙대학교가 2016학년도부터 과별모집을 폐지하고 단과대별로 선발하겠다고 밝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예상점수는 어떻게 변화할지 관심이다.

입시전문가들은 중앙대의 과별모집 폐지로 단과대 인기학과와 비인기학과의 예상점수의 평균 정도로 커트라인을 예상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3일 “중앙대가 단과대별로 모집하게 되면 단과대 인기학과보다는 떨어지고 하위권 학과보다는 높아지는 종전의 평균 합격선 정도로 예상 점수가 형설될 수 있을 것”이라며 “대학에서 광역화 선발을 하게 되면 인기학과였을 경우보다 낮아지고 평균적으로 중간지점으로 수렴하게 된다”고 말했다.

오 이사는 “광역화 모집을 하는 경우 대학으로서는 일장일단이 있다”며 “수험생이 입학 후 경쟁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과별모집을 유지하는 다른 학교에 지원하려는 리스크가 있는 반면 점수가 낮더라도 도전해보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앙대는 2016학년도부터 학과별모집을 폐지하고 단과대별로 선발을 하기로 하고 기존 과 정원의 120%를 기준으로 2학년 1학기까지의 성적을 바탕으로 과선택이 가능하도록 변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수험생들은 입학전에 과 선택을 놓고 하던 경쟁을 과별모집을 폐지하게 되는 중앙대의 경우 2학년 1학기까지의 성적을 가지고 하게 돼 또 하나의 입시를 2학년 1학기까지 치려야 하는 셈이 된다.

과선택 경쟁에 자신이 있고 대학의 비전에 믿음이 있는 학생은 이같은 리스크를 안고 지원을 할 것이고 이를 피하려는 경우에는 다른 과별모집 유지학교로 눈을 돌리게 될 수 있다.

유입효과와 리스크를 동시에 안게 되는 셈이다.

중앙대가 당장 올해 수시 전형을 6개월 앞두고 과별모집 폐지안을 내놓으면서 너무 급하게 추진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오종운 평가이사는 “법적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정서적으로는 수시를 수개월 앞둔 시점에서 학교를 목표로 했던 학부모와 학생들이 혼란스러울 수 있다”며 “입시 안정성 측면에서는 유예기간이 필요할 수도 있는 것이 아닌가 보여진다”고 밝혔다.

중앙대는 산업 수요와 인재 배출의 미스매치를 해소하고 과별 장벽을 없애 융합 학문의 활성화를 모색하기 위해 과별모집을 폐지하기로 했다.

학내 교수들은 이같은 학교와 일부 보직교수들의 일방적인 개편안 추진에 반발하고 있어 당분간 이 문제를 놓고 진통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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