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네타냐후 총리, 이란 핵협상 놓고 대립각...더욱 깊어진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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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0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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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이란 핵협상을 놓고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가 대립각을 세웠다. 공화당의 일방적 초청을 받고 미국을 방문중인 네타냐후 총리가 이란 핵협상을 비판하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협상 옹호 논리를 폈다.

공화당 존 베이너(오하이오) 하원의장 초청으로 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에 도착한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 내 친 이스라엘 유대계 로비단체 '미국·이스라엘 공공정책위원회(AIPAC)' 연례총회 연설을 통해 이란과의 핵협상을 정면 비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AIPAC 연설에서 "이란의 핵무기 야심이 이스라엘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고 아직 이란의 핵개발을 피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면 안된다는 것과 관련해 이스라엘과 미국의 입장이 같지만 이란 핵무기 개발을 어떻게 막을지를 놓고는 의견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란 비핵화는 이란이 최소한 10년 이상 핵활동을 중단함으로써 확실해 진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이 10년 이상 핵 관련 활동을 현재 상태에서 멈추고 관련 장비를 철수해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확실한 보증방법은 없다"고 강조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2일 유엔 인권이사회 기조연설 뒤 기자회견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이란 핵협상 내용 중 일부가 조만간 공개될 것이라는 보도를 우려한다"며 "만일 이란 핵협상 내용이 공개 논의된다면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한 이 협상은 타결을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3일 미국 의회 연설에서 이란 핵협상 내용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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