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북한, 노동미사일 발사 태세"…국방부·합참, 위기관리체계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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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0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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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리랑 뉴스 방송 캡처]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북한이 스커드-C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이번에는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분류되는 노동미사일을 발사할 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이날 "북한이 평안북도의 한 노동미사일 기지에서 며칠 전부터 이동식 발사차량(TEL) 2대를 전개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안다"며 "군 당국은 실제 발사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밀 관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북한은 작년에 노동 탄도미사일을 처음으로 이동식 발사대가 장착된 차량을 이용해 발사했다"면서 "이번에 발사한다면 작년처럼 TEL을 이용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1997년부터 실전 배치된 노동미사일은 200여기로 추정되고 있다. 사거리는 1300㎞, 탄두중량은 700㎏에 이른다.

북한은 지난해 키 리졸브 연습이 시작된 직후인 2월 27일과 3월 3일 각각 스커드 미사일 2발을 발사한 데 이어 3월 26일에는 평양 북방 숙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노동 탄도미사일 2발을 쏘기도 했다.

이동식 발사대를 장착한 차량은 수시로 옮겨 다니면서 미사일을 쏠 수 있기 때문에 군사위성이나 지상 레이더로 재빨리 탐지하기 쉽지 않아 특히 위협이 되고 있다.

북한이 보유한 이동식 발사대는 스커드 40여대, 노동 미사일 40여대, 무수단 미사일 14대 등으로 분석하고 있다.

국방부와 합참은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등 도발에 대비해 위기관리체계를 가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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