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경의 머니마니] 중국펀드는 새 부대에 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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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0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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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경 희망재무설계 팀장[사진]

그동안 잠잠했던 중국본토투자 펀드에 대한 과세 문제가 현실화될 전망이다. 앞서 중국정부는 지난해 11월 후강퉁 시행 이전 5년간 본토주식에서 발생한 수익에 대해 10% 자본이득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매매 건별로 과세, 펀드수익이 없다고 해서 안심할 일이 아니다. 매매 건별로 세금을 과세할 경우 전체 수익은 마이너스지만 세금을 내야 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A종목을 투자해 5%수익을 실현했다. 그후 다시 매수를 했는데 10% 손실이 발생했다. 이 경우 전체로 보면 마이너스 수익으로 자본이득이 없지만 매매 건별로 과세하면 5% 수익건에 대해서는 자본이득세를 내야 한다.

세금 부분이 빠져나가면 펀드는 운용성과에 상관 없이 수익률 하락이 발생한다. 충당금을 쌓아놓은 펀드나 최근 설정된 펀드는 큰 영향이 없겠지만 후강퉁 시행 5년 전부터 설정된 펀드라면 주의가 필요하다.

투자자의 펀드 가입 시기가 아닌 펀드 설정일이 기준이므로 최근 중국본토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해당 펀드의 설정일을 확인해 보고 새로운 펀드로 갈아타는 것이 좋은 전략이다.

과거 많은 투자자들이 중국펀드 열풍에 이끌려 묻지마 투자를 했다. 하지만 거품이 빠지기 전에 나오지 못한 이들은 큰 손실을 안고 상당 기간 펀드를 보유하다 눈물을 머금고 환매를 해야만 했다. 그렇다 보니 중국 얘기만 나오면 몸서리 치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다고 중국투자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 중국은 더 이상 먹여 살릴 입만 많은 국가가 아니다. 과거와 같은 원자재 소모적인 고도성장을 추구하지도 않는다. 건실한 7%대 성장을 목표로 내수부양과 부정부패 척결에 나섰고, 4억명에 달하는 농촌인구를 도시로 이주시켜 소비를 부양하고 있다. 또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만들기 위해 금융개방을 시작했다.

텐센트나 알리바바 같은 중국의 기업은 전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또 글로벌 500대 기업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현대차 등 국내 대기업을 비롯한 중소기업들도 중국으로 달려가고 있다. 한류는 중국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매년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도 급속도로 늘고 있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이럼 관점에서 자본 이득세는 그리 큰 문제가 아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듯이 새로운 펀드에 담으면 그만이다. 또 분류 과세로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피할 수 있는 중국신탁이나 랩을 이용하는 것도 성공적인 중국투자를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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