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 건별로 과세, 펀드수익이 없다고 해서 안심할 일이 아니다. 매매 건별로 세금을 과세할 경우 전체 수익은 마이너스지만 세금을 내야 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A종목을 투자해 5%수익을 실현했다. 그후 다시 매수를 했는데 10% 손실이 발생했다. 이 경우 전체로 보면 마이너스 수익으로 자본이득이 없지만 매매 건별로 과세하면 5% 수익건에 대해서는 자본이득세를 내야 한다.
세금 부분이 빠져나가면 펀드는 운용성과에 상관 없이 수익률 하락이 발생한다. 충당금을 쌓아놓은 펀드나 최근 설정된 펀드는 큰 영향이 없겠지만 후강퉁 시행 5년 전부터 설정된 펀드라면 주의가 필요하다.
과거 많은 투자자들이 중국펀드 열풍에 이끌려 묻지마 투자를 했다. 하지만 거품이 빠지기 전에 나오지 못한 이들은 큰 손실을 안고 상당 기간 펀드를 보유하다 눈물을 머금고 환매를 해야만 했다. 그렇다 보니 중국 얘기만 나오면 몸서리 치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다고 중국투자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 중국은 더 이상 먹여 살릴 입만 많은 국가가 아니다. 과거와 같은 원자재 소모적인 고도성장을 추구하지도 않는다. 건실한 7%대 성장을 목표로 내수부양과 부정부패 척결에 나섰고, 4억명에 달하는 농촌인구를 도시로 이주시켜 소비를 부양하고 있다. 또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만들기 위해 금융개방을 시작했다.
텐센트나 알리바바 같은 중국의 기업은 전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또 글로벌 500대 기업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현대차 등 국내 대기업을 비롯한 중소기업들도 중국으로 달려가고 있다. 한류는 중국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매년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도 급속도로 늘고 있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이럼 관점에서 자본 이득세는 그리 큰 문제가 아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듯이 새로운 펀드에 담으면 그만이다. 또 분류 과세로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피할 수 있는 중국신탁이나 랩을 이용하는 것도 성공적인 중국투자를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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