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계양경찰서, 농약마시고 자살을 기도하려는 30대 가장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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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03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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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인천계양경찰서(서장 배상훈)는 2일 이혼소송중인 처에게 농약병을 사진으로 찍어 ‘농약먹고 자살하겠다’는 문자를 보낸 후 차량에서 농약을 마시고 목숨을 끊으려고 한 30대 젊은 가장의 목숨을 구조했다.

이날 10:29경 인천 구월동에서 “번호불상의 흰색차량을 운행하는 남편이 농약을 마시고 자살하려고 한다”는 자살기도자의 휴대폰 위치가 아나지로로 나타나 계산지구대 공조요청이 접수된 후 5분이 채 경과하기도 전에 순경 권태경, 순경 공정민 두 경찰관의 눈에 흰색 아반데 차량이 눈에 띄었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차량을 정차시키려 했으나 이를 무시하고 도주하는 차량을 추격, 신호대기에 걸리자 순경 권태경이 차에서 내려 쫒아가자 당황한 운전자가 골목길로 진로를 바꿔 도주하였으나 막다른 길에 접어들어 차량을 멈추었고 순찰차를 타고 도착한 순경 공정민이 차량의 도주로를 막고 설득을 시도하였다.

도주를 포기한 운전자가 차안에 있던 농약병을 들어 마시려고 하자 두명의 경찰관은 긴급하게 삼단봉과 발로 차량의 앞 유리창을 깨트리고 농약병을 수거하여 운전자의 소중한 목숨을 구했다.

공정민 순경은 차량의 앞 유리를 깨뜨리면서 오른손 손바닥 부위가 찢어지는 상처를 입었으나 119구급대에 간단한 치료를 받은 후 자살기도자를 안전하게 남구 숭의동에 있는 자살예방센터에 인계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인천계양경찰서 공정민,권태경순경[사진제공=인천계양경찰서]


현장에 출동했던 권태경 순경은 “최근 자살신고가 많아 늘 긴장의 연속이지만, 오늘도 소중한 목숨을 구했다는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국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경찰관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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