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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서 히잡 문제 삼은 캐나다 판사, 비난여론 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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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0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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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캐나다 법정에서 무슬림 여성에게 히잡(무슬림 여성들이 머리와 목 등을 가리기 위해서 쓰는 가리개의 일종)을 벗으라고 요구한 판사가 여론에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2일(현지시간) 캐나다 언론에 따르면 퀘벡 법원의 엘리아나 머렝고 판사는 지난달 24일 자동차 압류 해제 신청을 위해 법정에 출두한 무슬림 여성 라니아 엘-알룰에 히잡 착용을 문제 삼아 심리 신청을 기각했다가 일반 시민의 항의 민원이 제기돼 조사를 받게 됐다.

머렝고 판사는 당시 자신의 법정에서 모자나 선글라스 등 착용이 허용되지 않는다면서 엘-알룰이 머리에 쓰고 있던 히잡을 벗으라고 요구했으나 엘-알룰은 종교상의 이유를 들어 이를 거부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스티븐 하퍼 총리는 총리실을 통해 판사의 처사에 유감을 표명했다. 야당인 자유당 저스틴 트뤼도 대표도 "모든 캐나다인은 스스로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며 판사의 처신을 비난했다.

일반 시민도 법원에 해당 판사를 대상으로 항의 민원을 정식으로 제기했다.

판사에 대한 항의 민원은 판사의 부당한 결정이나 처사를 조사할 것을 요청하는 정식 절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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