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해태, 꿀 바른 감자칩 놓고 '으르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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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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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버터칩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식품업계가 꿀을 바른 감자칩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업체들은 스스로 자사 제품이 매출 1위라고 홍보하며 서로의 자료를 반박하는 등 진흙탕 싸움을 펼치고 있다. 

농심은 3일 오전 시장조사기관인 AC닐슨코리아의 집계를 인용해 ‘수미칩 허니머스타드’가 1월 스낵시장 매출 1위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수미칩허니머스타드는 1월 월매출 50억원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지난해부터 품절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은 매출 32억원으로 6위에 그쳤다. 농심은 허니버터칩에 완승을 거뒀다고 표현했다. 

하지만 해태제과는 몇시간 후에 보도자료를 내고 "AC닐슨코리아의 조사는 표본샘플 거래처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실제 매출과는 차이가 크다"고 반박했다.

해태제과는 자사의 매출 집계를 근거로 허니버터칩의 월 매출이 75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 매출은 소비자가를 기준으로 한 월 출고량을 의미한다. 

또 허니버터칩, 허니통통, 자가비 허니마일드 등 허니시리즈의 매출은 1월 126억원, 2월 110억원으로 2개월 연속 100억원을 돌파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농심은 소비자가 기준으로 1월 수미칩 허니머스타드 매출이 80억원이라며 재반격에 나섰다. 허니시리즈 매출에 비해서는 적지만 허니버터칩 단일 제품으로만 비교하면 수미칩 허니머스타드가 앞선 셈이다.

농심과 해태제과는 지난 1월에도 감자칩 매출을 두고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당시 농심은 수미칩허니머스타드가 월 매출 86억원을 돌파하며 감자칩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고 홍보했다. 이에 해태제과는 허니버터칩의 인기가 떨어진 것이 아니라 물량이 부족한 것이라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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