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폴란드·라트비아 정치인 입국금지…넴초프 장례식 참석 못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03-03 16:1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폴란드 “EU가 러시아 상원의장을 제재대상으로 한 것에 대한 보복”

러시아의 대표적 야권 지도자인 보리스 넴초프(55) 전 부총리가 27일(현지시간) 괴한의 총격으로 피살됐다. [사진 = 신화통신]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러시아 정부가 의문의 총격으로 숨진 보리스 넴초프 전 부총리를 애도하기 위해 입국을 요청한 인근 국가 정치인들을 끝내 거부해 논란이 일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당국은 2일(현지시간) 넴초프의 장례식에 참석하려는 폴란드·라트비아 정치인의 입국을 막았다. 넴초프의 장례식은 3일로 예정돼 있다.

폴란드 외무부는 “상원 의장인 보그단 보루세비치가 넴초프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러시아에 가려고 했으나 입국을 거부당했다”며 “이는 유럽연합(EU)이 러시아 상원의장을 제재 대상에 올린 것에 대한 보복”이라고 규탄했다. 보루세비치 의장은 옛 소련 시절 자유노동조합(연대노조) 창립인으로 폴란드 민주화의 상징적인 인물로 꼽힌다.

라트비아의 유럽의회 의원인 산드라 칼니에테 역시 러시아 모스크바 공항에서 발길을 돌려야했다. 칼니에테 의원은 “구체적인 설명 없이 입국을 거부당했다”며 “그동안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솔직하게 말해온 점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폴란드와 라트비아는 러시아 인근 국가로 과거 냉전 시대에 소련의 통제를 받았으나 현재는 EU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다. 이들은 지난 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병합 움직임에 강도 높은 비판을 해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