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다발 숨겨두고 이사 간 노인, 2년만에 되찾아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돈 다발을 숨겨두고 이를 잊은 채 이사를 갔던 노인이 한 젊은이의 도움으로 2년만에 돈을 되찾았다.

3일 대전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3시께 회덕파출소에 한 회사원(35)이 현금과 수표 등 450만원 상당의 돈 다발이 든 검정 비닐봉투와 우편물을 들고 찾아왔다.

대덕구 읍내동의 한 아파트에 사는 이 회사원은 이사를 하기 위해 오래된 가스레인지를 들췄다가 돈 다발을 발견했다. 그는 2년 전 살던 노인이 주인이라 짐작하고 이를 돌려주고자 파출소를 찾은 것이다. 

경찰은 추적 끝에 주인 남 모(82) 할아버지를 찾아 돈을 전달했다.

남씨는 "도둑이 들까봐 가스레인지 밑에 돈을 숨겨뒀었는데 건망증이 심하다보니 이를 까먹은 채 이사했다"며 "돈을 되찾게 돼 다행"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돈을 찾아 준 회사원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할아버지의 사례도 극구 부인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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