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하락 마감…ECB 양적완화 관망세, 그리스 유동성 경색 우려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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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04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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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런던증권거래소 제공]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유럽 주요 증시가 3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조치를 앞두고 관망세가 확대된 데다 그리스의 유동성 경색 우려가 이날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 밀린 387.81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74% 하락한 6889.13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 DAX 30 지수는 1.14% 밀려난 1만1280.36에 장을 마쳤다. 프랑스 CAC 40 지수 또한 0.98% 내린 4869.25에 각각 마감했다.

전날 독일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Stoxx 600 지수도 올해 초 13%나 상승한 데 따른 피로감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전문가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에 대한 기대로 지속됐던 상승 랠리가 관망세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했다. 투자자들이 오는 5일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나올 양적완화 세부 내용에 주목하면서 공격적 투자에서 한 발 물러났다는 설명이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의 경제지표가 부진한 결과를 나타낸 것 또한 영향을 미쳤다.

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지난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전년동기 대비 3.4% 하락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를 키운 것 또한 악재로 작용했다. 이는 2009년 11월 마이너스(-) 4.4% 이후 최저치다. 반면 독일의 1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2.9%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0.5% 증가를 웃돈 것으로 3.6%였던 2013년 1월 이후 최대치다. 

이와 함께 세금 징수에 난항을 겪고 있는 그리스가 자금 경색에 따른 유동성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추측이 확산되면서 주가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 그리스는 오는 6일 국제통화기금(IMF)에 3억유로(약 3682억원)를 갚아야 하고 이달 안에 15억유로(약 1조8413억원)을 상환해야 한다.

RBC 글로벌 애셋 매니지먼트의 에릭 라셀 이코노미스트는 "주가가 하락했지만 유로존 경제가 회복 신호를 주고 있고 증시 전망은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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