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임금삭감 추진... 창설 70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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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0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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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유엔이 창설 70주년을 맞은 올해 사상 처음으로 임금 삭감을 추진한다. 올해 창설 70주년을 맞은 유엔은 고액연봉으로 '글로벌 선망 직장'이란 별칭까지 붙어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유엔의 사상 첫 임금삭감 추진은 최근 4년째 이어진 예산 삭감과 인력 구조조정에 이어 나온 조치여서 유엔 직원들의 불만도 고조되고 있다.

유엔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유엔이 창설 이후 처음으로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임금 삭감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방안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이미 유엔 직원들은 내년부터 임금이 크게 깎이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예산과 임금 삭감, 인력 구조조정은 회원국들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유엔 직원사이에서는 이를 막지 못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한 불만도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엔이 임금삭감을 추진하는 것은 미국 등 유엔 분담금을 많이 내는 주요 회원국들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직원의 임금 문제를 총괄·조정하는 자문기구인 '국제공무원위원회'(ICSC)는 오는 9월부터 시작되는 제70차 유엔총회에 제출하기 위해 '유엔 임금 개혁안'을 마련 중이다.

창설 70주년을 맞은 유엔 직원들의 임금은 이른바 '최고 대우의 원칙'에 따라 회원국 공무원 가운데 급여 수준이 가장 높은 국가 공무원 대우에 준해 정해진다. 이에 따라 준용되는 기준은 고액 연봉을 받는 미국 연방 공무원 급여 수준이다.

여기에 유엔 직원들이 일하는 현지의 물가 등 경제사정을 감안해 '플러스 알파'(+α)가 붙는다. 다만, 플러스 알파가 최고 대우를 받는 미국 연방 공무원 급여의 15%를 넘어서는 안된다는 제한규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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