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전형이 특히 불투명한 가운데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견해가 제기된다.
입시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같은 평가가 나온다.
4일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간소화 정책에 따라 2015학년도 수시 전형이 단순화됐지만 변화와 함께 현장에서는 여전히 혼란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라며 “요즘 수시 비중이 높아지는 가운데 성격 자체가 그렇지만 전형 자체가 복잡하고 내신 등이 어느 정도가 돼야 합격할 수 있을지 알 수도 없는 가운데 명확하지가 않아 혼란이 여전하다”고 말했다.
2015학년도 수능 영어 영역 수준별 시험이 없어지면서 간소화됐지만 전년과 다른 방식으로 시행돼 비교하기가 어려워지면서 혼선이 있었다는 것이다.
전년의 정시 전형 결과를 바로 대입하는 것이 무리가 있다 보니 학과별로 어느 학과는 지나치게 합격선이 오르고 일부 학과는 펑크가 나는 곳이 발생했다.
여기에 난이도에 따른 혼란도 더해져 상위권 정시 경쟁이 치열해졌고 점수가 낮은 학생들도 상향지원을 많이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오 이사는 “2015학년도 전형에서 연대, 고대, 성대, 한양대 등 상위권 경쟁률이 높게 나온 것은 상향지원을 많이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며 “상위권 경쟁률이 높아졌지만 합격선이 많이 오르지 않은 것은 그만큼 낮은 학생들이 상향 지원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형이 복잡하더라도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경우 적응해 가면서 혼란이 줄어들지만 정책 변화가 계속 진행되면서 바뀌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교육부는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제도에 변화를 주려고 하지만 대학과 수험생, 학부모 입장에서는 제발 바뀌지만 말아달라는 푸념이 나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2016학년도에는 수능 시험 체제에 변화가 적지만 이달 중으로 출제오류 개선 방안이 발표될 예정이어서 출제 방식이 바뀔 가능성이 있고 2017학년도에는 국어.수학 영역 수준별 시험 폐지, 2018학년도에는 영어 절대 평가가 예고돼 있는 상황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입 전형이 투명하고 예측 가능성을 높아질 수 있도록 학교마다 면접 등 전형 기본계획을 1년 6개월 전에 안내하도록 하고 있다”며 “대입 전형 간소화 정책이 내실화될 수 있도록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