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원 환자 절반은 요통·염좌·근육부상…침 치료 가장 많아

[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한의원이나 한방병원 이용자 절반은 요통, 발목 삠(염좌), 근육 부상과 같은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 방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자들이 가장 많이 받는 치료법은 침을 이용한 치료였다.

보건복지부는 일반인 5300명과 한약재 제조업체·도매상 1143곳, 한방의료기관 1212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3차 국내 한방의료 이용·소비실태 전국단위 조사 결과를 4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한방의료 이용률은 외래 27.1%, 입원 0.8%이며 한방진료의 전반적인 만족도는 5점 만점에 외래 3.7점, 입원 4.0점이었다.

외래와 입원 이용자를 합쳐 가장 많이 받은 치료는 ‘침’으로 전체의 59.2%를 차지했다. 이어 탕약 27.6%, 한약제제 4.9%, 물리요법 4.6% 순이었다.

한의원 방문 목적은 질병 치료(81.8%)가 1위였다. 이 가운데 관절염, 척추측만, 요통, 발목 염좌, 근육 부상과 같은 근골격계 질환 치료로 한의원을 찾는 경우가 50.2%로 가장 많았다.

이외 미용(체중 조절, 피부미용)이나 건강 유지(보약, 체질 개선) 등을 위해 한의원을 찾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래를 이용한 환자는 평균 4.2회 진료를 받았으며 지출 의료비는 1~5만원 미만(37.2%)이 가장 많았다. 외래 이용 횟수는 연령이 높을수록 증가해 60세 이상에서는 5회 이상 이용자가 43.4%로 다른 연령층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 남자(24.1%)보다 여자(27.1%)가 조금 더 많았고 연령별로는 50대(32.4%)의 이용률이 가장 높았다.

2013년도 한약재 생산·유통규모는 원재료 한약재 3조2442억원, 의약품용 한약(제제) 5461억원, 한약 도매 규모 1994억원인 것으로 추정됐다.

최근 3년간 한약소비기관의 한약 소비량은 0.1% 증가하는데 그쳐 큰 변동이 없었고 국산 한약재의 생산량은 감소 추세였지만 한약재 수입량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방병원의 평균 매출액은 55억100만원, 한의원은 4억3100만원이었으며 진료비 수익 중에서 비보험수익비율은 한방병원 47.5%, 한의원 37.5%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이번 조사결과는 건강보험의 한방급여 보장성 확대 등 한방 서비스 제공 체계를 개선하는 다양한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