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국 상업용 LED 업체 인수…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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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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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인수한 예스코 일렉트로닉스 로고 [제공=삼성전자]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LED(발광다이오드) 상업용 디스플레이(디지털 사이니지) 전문업체 예스코 일렉트로닉스(YESCO Electronics·이하 예스코)를 인수키로 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삼성전자는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의 LED 상업용 디스플레이(디지털사이니지) 전문 업체인 예스코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미국 유타주에 위치한 예스코는 1988년에 설립된 LED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문 회사로 런던 피카딜리 광장의 옥외 광고판을 비롯, 미국 라스베가스의 윈(Wynn) 호텔, 코스모폴리탄(Cosmopolitan) 호텔, 아리아(Aria) 호텔 옥외 대형 광고판 등을 제작한 회사다.

삼성전자 이번 인수를 통해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형 옥외 광고판에 쓰이는 디지털 사이니지 분야는 기존에 삼성전자가 진출하지 않은 분야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 LCD 패널 기반의 실내용 제품으로부터 옥외용 대형 LED 상업용 디스플레이에 이르는 다양한 라인업을 구비함으로써 디지털 사이니지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내부적으로 2017년까지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디지털 사이니지(옥외광고판) 시장을 디스플레이 통합 솔루션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1년부터 이처럼 기존에 보유하고 있지 않던 사업군의 글로벌 업체를 인수함으로써 R&D 역량을 강화하는 전략을 이어왔다.

지난 2011년 4월 의료기기 업체인 메디슨을 인수한 이후 같은 분야에서 장질환 진단 솔루션 업체 넥서스와 이동형 CT 장비 전문업체 뉴로로지카를 인수했다.

또 지난 2012년에는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에 총 7억7900만 유로를 투자하고 5억300만 유로 상당의 ASML 지분 3%를 인수하는 등 반도체 제조장비 기술력 확보에도 적극 나섰다.

올해 1월에는 프린팅솔루션 사업 강화 위해 브라질 통합문서 출력관리 서비스 전문업체인 심프레스를 인수한데 이어 2월에는 모바일 결제 플랫폼 업체인 루프페이를 인수했다.

삼성전자는 루프페이를 인수하자 마자 이번에 출시한 스마트폰 갤럭시S6에 삼성페이를 탑재해 발표하기도 했다.

루프페이는 삼성페이의 핵심기술인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magnetic secure transmission) 특허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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